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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머스탱, 소리에 반하고. 타보면 더욱 욕심난다.

  • 기사입력 2010.09.13 21:26
  • 기자명 이상원
포드코리아의 마케팅담당 한봉석이사는 지난 8일 가진 2011년형 머스탱 시승행사에서 올해 포드 코리아의 연간 판매목표는 4천500대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의 2천957보다 1천500대 이상 많은 목표치다. 하지만 이미 지난 상반기에 2천500대를 팔았기 때문에 목표달성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포드코리아가 이처럼 목표를 높게 설정한 이유는 최근 도입하고 있는 주력모델들의 제품력이 한층 좋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2011년형 뉴 머스탱도 포드코리아의 기대주 중 하나다.국내 판매가격은 기존에 비해 300만원 가량 비싸졌지만 그만큼 성능이나 사양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삼성동에서 영종도, 자유로를 돌아오는 코스에서 실시된 뉴 머스탱 시승에서 이같은 자신감이 충분히 확인됐다. 뉴 머스탱은 확실히 달라졌다. 기존 머스탱이 심한 소음과 낮은 연비로 거부감이 많았던 반면, 이번에 새로 나온 뉴 머스탱은 한번 타 보면 마음에 쏙 들 정도로 모든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3.7리터 V6엔진이 장착된 뉴 머스탱은 각종 흡차음재 적용으로 무게가 50kg이 무거워졌는데도 출력이 309마력으로 100마력이상 높아졌다. 무엇보다 엔진 사운드가 매우 중후해졌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엔진음에 마음을 뺏길 정도다. 뉴 포드 머스탱은 포드모터의 첫 300마력을 돌파한 모델이자, 국내의 첫 4천만원대 300마력급 차량으로 기록됐다. 특히, 저속에서 소음과 진동이 거의 사라지면서 구형에서의 가장 큰 약점이 보완됐다. 변속기도 5단에서 6단으로 바뀌었다. 이를통해 출력은 7%, 토크는 저속에서 5%, 연료효율성은 4.5%가 향상됐으며 Co2 배출량은 20%가 개선됐다.
특히, 뉴 머스탱의 연비는 놀랄정도로 개선됐다. 국내에서의 공식연비는 리터당 9.2km로 현대 제네시스 쿠페 3.8모델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공인연비가 31mpg로 26mpg의 제네시스 쿱보다 5mpg나 높다. 실 주행연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인천공항에 이르는 공항로에서 뉴 머스탱은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웅장한 엔진음과 엑셀페달로 전달되는 파워는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다움을 그대로 보여줬다. 묵직한 엔진음 외에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변속감도 매우 탁월하다. 시속 200km로 설정된 제한속도로 인해 좀 더 스피디함을 맛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정통 스포츠카임에도 수동겸용이 아닌 자동6단변속기를 적용한 점과 패들쉬프트 기능이 제외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외관 스타일은 독특한 리어램프가 다소 부드럽게 다듬어진 점을 제외하고는 별로 달라진게 없다. 실내는 시속 260km까지 그려진 속도계와 스포츠카다운 깔끔하게 박음질한 듯한 대시보드 재질 등이 인상적이다. 센터페시아 주변의 투박함은 미국산 스포츠카라는 점을 말해준다. 사이드 미러에 적용된 블라인드 스폿 미러도 인상적이다. 이는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76도까지 커버가 가능해 측면을 달리는 차량은 거의 모두 가시권에 들어온다.
이 외에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 fold down 헤드레스트와 후면에 스테빌라이저바가 새로 적용돼 전체적인 안전성도 크게 높아졌다. 머스탱은 지난 1964년 첫 출시된 이후 1세대부터 6세대까지 전 세계에서 900만대 이상 판매된 명 스포츠카다. 내년에는 GM대우자동차가 라이벌인 시보레 카마로를 국내에 들여온다. 미국을 대표하는 두 스포츠카의 한국 대결이 볼만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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