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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고성능 럭셔리 세단 -재규어 올 뉴XJ-

  • 기사입력 2010.09.14 23:32
  • 기자명 이상원

재규어는 몇 안되는 세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중의 하나다. 재규어는 전 라인업의 평균 판매가격이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보다 훨씬 높다. 재규어 뉴 XJ는 재규어브랜드의 프리미엄급 모델 중에서도 최고급 사양의 플래그쉽 럭셔리 세단으로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국내 시판가격이 3.0디젤이 1억2천990만원, 5.0모델이 1억5천240만원, 5.0 슈퍼가 2억240만원으로 7시리즈나 S클래스에 버금간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약 한달 만에 올해 도입 예정물량 400대가 이미 예약 완료됐다. 최근에 등장하는 재규어는 XK, XF, XJ 모두 전통의 재규어에서 모던한 재규어로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보다 럭셔리하면서 보다 스포티하고 모던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규어의 수석 디자이너인 이언 컬럼은 뉴 XJ는 이전에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모델이라고 단언했다. 그만큼 완전한 변신을 시도했다는 뜻이다. 올 뉴 XJ는 길이가 5247㎜로 경쟁모델인 벤츠 뉴 S600보다도 길다. 재규어 모델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긴 차종이다. 그런데도 차체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아래쪽이 훨씬 커보이도록, 무게중심이 지면을 향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전면은 대담하면서 혁신적이고 전통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라디에이터그릴은 재규어의 DNA를 그대로 가져왔으면서도 매우 대담하게 디자인됐다. 
헤드램프는 스포츠카, 쿠페형상을 정확히 표현했으며 전면 유리에는 열선장치가 적용됐다. 측면 역시 길게 늘어뜨린 눈물방울처럼 쿠페모양을 정교하게 표현했다. 뒷면은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특히 모던한 분위기의 리어 램프는 기존 재규어의 모습을 확 달라져 보이게 한다.   
인테리어는 수공예 우드그레인과 수작업의 가죽으로 마감됐다. 대시보드가 올 라운드형으로 설계된 점이 다소 독특해 보인다. 라운드형 설계는 전체적으로 실내를 좁게 보이게 하고 루프도 다소 낮아 키간 큰 사람은 다소 불편하다. 올 뉴 재규어XJ는 3.0디젤모델부터전 트림에 수작업의 가죽으로 마감, 보는 즐거움과 만지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센터페시아는 터치 스크린으로 분할형이 적용됐다. 즉,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동시에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비밀번호를 누르면 트렁크가 열리지 않는 발렛모드와 비상경보버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트렁크 높낮이 조절장치 등 첨단 사양들이 올 뉴XJ에 모두 적용됐다. 재규어의 가장 큰 특징은 100%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우주항공기술에서 비롯된 리벳본딩 방식을 적용,  경쟁모델 대비 150kg 이상 가볍지만 차체 강성은 60%이상 높아졌다. 재규어XJ의 엔진 사운드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묵직한 저음에 강력한 파워가 저 아래에서부터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느낌이다. 듀얼 머플러를 통해 붕붕대는 엔진음은 소음이 아니라 매력적인 사운드다. 엑셀페달을 통해 전달되는 파워 역시 묵직하면서도 강력하다.  가장 낮은 3.0D는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61.2kg.m에 공인 연비가 리터당 12.3km. 5.0모델은 385마력에 52.6토크, 연비는 7.6km다. 초고성능 5.0수퍼차저는 510마력에 63.8kg.m, 연비는 6.9km다. 3가지 모델 모두 힘이 넘쳐난다. 올 뉴XJ는 다이나믹 모드로 전환하면 엑셀페달이 역동적으로 변한다. 계기판이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워풀해진다. 여기에 패들쉬프트까지 장착, 최고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가 있다. 넘치는 파워에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 한번의 엑셀로 100km를 순식간에 넘어선다.  올 뉴XJ는 전륜과 후륜 모두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을 장착, 고속 주행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속도를 높일수록 차체가 도로와 밀착된다. 비상 브레이크 보조시스템도 다른 차량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이 시스템은 레이더를 이용해 답력 시간차를 계산, 먼저 브레이크가 걸리고 사운드로 경고를 하게 된다. 오디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내 오디오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는 1200W 출력의 프리미엄 오디오 바우어스&윌킨스(Bowers & Wilkins)가 장착됐다. 이 오디오 시스템은 돌비 프로로직Ⅱ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하며, 2개의 서브우퍼 및 2개의 도어우퍼를 포함한 총 20개의 스피커가 최적의 위치에 장착, 실내 어디에서도 최고의 음질을 즐길 수 있다. 좀더 색다른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을 맛보려면 재규어 올 뉴XJ를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을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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