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준대형 최초로 9개의 에어백이 장착됐고 차체 자세 제어 장치(VDC),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타이어 공기업 경보 장치(TPMS),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의 안전장치와 전자 파킹 브레이크, 8인치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도 포함돼 있다.
엔진룸은 각 부분이 커버로 씌워져 매우 깔끔하게 정돈돼 있고 후드 역시 흡차음재를 대 엔진음의 실내유입 및 외부로 새 나가는 것을 차단시켰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 거뜬히 실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고 깊다. 그랜저HG는 독일 고급차처럼 값비싼 고급 재질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럭셔리 세단급에서는 빠지지 않을 정도의 고급성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성능은 어떨까? 사실 신형 그랜저는 3.0GDi엔진이 새로 장착됐기 때문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이 다양한 가능과 함께 퍼포먼스 부분이다.
출발을 위해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매우 부드럽게 시동이 걸린다. 엑셀페달을 몇번 밟자 부드러운 엔진음이 웅웅거린다.
시동을 걸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시동이 걸렸는지를 모를 정도로 조용하다.
엑셀페달을 밟자 반응이 매우 빠르다. 에쿠스나 제네시스에서 봐 온 것처럼 매우 빠르면서도 부드러운 출발이다.
거가대교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이자 빠르게 RPM이 상승하면서 순식간에 100km를 돌파한다. 3000RPM의 실 영역에서 3단 80km, 4단 100km, 5단 120km로 세팅이 돼 있다. 연비를 의식, 역시 약간은 촘촘하게 세팅이 된 듯하다.
신형 그랜저의 출발 및 가속성능은 일품이다. 전혀 막힘없이 엑셀페달을 밟는대로 반응이 온다. 최고 출력이 270마력에 달하니 반응이 만족스러울수밖에 없다. 다만 급가속시 RPM이 급상승하면서 웽웽 거리는 엔진음이 귀에 거슬린다.
시속 200km에서의 코너링에서도 제어가 잘 되는 편이다. 서스펜션은 에쿠스나 쏘나타처럼 다소 부드럽게 튜닝됐다. 아마도 부드러운 승차감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잘 맞을 듯 하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기능은 상당히 진보된 기술이 적용됐다.
스티어링에 부착된 스위치를 켜고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일정한 속력으로 주행할 수 있는 것은 일반 크루즈 컨트롤과 같다. 그랜저HG의 ASCC는 더 나아가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알아서 차량을 멈추고 출발도 자동으로 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기존의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주로 고속도로에서 유용하게 쓰이지만 그랜저의 ASCC는 교통량이 많은 시내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실 주행연비는 리터당 평균 9km 가까이 나온다.
이 차는 기존 그랜저에 비해 가격이 대략 150만원 가량 인상됐다. 하지만 고성능 GDi엔진과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 적용으로 운전의 재미는 더해졌고 연비는 더욱 향상됐으며 내외관은 더욱 럭셔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