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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차값 일본서는 올리고 한국서는 내리고. 어떤게 맞나?

  • 기사입력 2007.12.04 09:39
  • 기자명 이상원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폭스바겐등 유럽 자동차메이커들이 한국에서는 시판가격을 대폭 내리고 있는데 비해 일본에서는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국내 수입차 가격의 거품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일본은 지난달 29일, 내년 1월1일부터 일본에서의 벤츠 차량 희망 소비자 가격을 평균 1.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일본은 지난 8월 이후 출시차량에 대해서는 유로고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으며 다른 차종들도 내년 1월부터 16만원에서 최고 640만원을 인상할 예정이다.
 
벤츠일본에 이어 폭스바겐그룹 재팬과 BMW 재팬도 지난 30일 잇따라 일본 승용차 가격을 내년 1월부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 재팬은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전 차종을 평균 1.2% 인상키로 했다면서 차종별로 24만원에서 80만원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BMW재팬 역시 가격이  일부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의 시판가격을 평균 0.7% 가량 인상한다. 이에따라 BMW차량은 16만원에서 최고 96만원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유로화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원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송비와 원재료비 상승을 차값인상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이들 업체들은 한국시장에서는 최근 500만원에서 최고 2천만원까지 가격을 인하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22일 신형 C클래스를 시판하면서 최고 1천60만원 가량 인하했고 BMW도 지난 4월 뉴 X5, 신형 5시리즈 등을 시판하면서 500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 이상 가격을 낮췄다.
 
또, 폭스바겐과 아우디, 볼보 등 일본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입차업체들이 시판가격을 대폭 낮췄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차량을 들여와 판매를 하는데 한쪽은 원가상승과 물류비 인상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데 비해 한쪽은 가격을 대폭 낮추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 자동차메이커의 경우, 올들어 강판가격 및 물류비용이 5% 이상 인상된데다 유로고가 계속되면서 가격경쟁력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돼 왔다면 채산성 확보를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당연하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우, 이들 업체들이 그동안 워낙 높은 마진을 남겨 온 데다 SK네트웍스가 직수입 판매를 시작하면서 원가구조가 드러나자 마지못해 시판가격을 인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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