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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모하비, 현대 제네시스에 밀려 찬밥신세

  • 기사입력 2007.12.04 15:46
  • 기자명 이상원

SUV부문 플래그쉽 모델인 모하비 출시를 앞두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던 기아자동차가 형님인 현대차에 또다시 밀려났다.
 
기아차는 대형 SUV 모하비를 신년 벽두인 1월7일 서울 쉐라톤워커힐에서 출시, 의욕적인 새해 출발을 할 예정이었으나 현대차의 고급세단 제네시스에 밀리면서 내년 1월 3일 압구정동 영업본부 사옥 1층전시장에서 조촐한 보도발표회로 대체키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측이 모하비가 제네시스에 앞서 출시될 경우, 제네시스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칠 것이라며 반대하는 바람에 부득이 출시 일정을 대폭 앞당기게 됐으며 행사 자체도 축소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마당에 출시되는 신차마다 현대차에 밀려 제대로 된 신차발표회 한번 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따라 기아차는 내년 1월8일로 예정돼 있는 제네시스 신차발표회장에서 모하비를 제네시스와 동시에 공개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도 검토했었으나 역시 현대차측의 반대로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내년에 모닝이 경차로 편입되고 소형 SUV  SOUL등 경쟁력있는 모델들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제네시스 출시로 고급차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오피러스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중소형 SUV시장에서도 르노삼성 QM5 출시 등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내년에도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1월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정몽구회장 등 정 재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가운데 제네시스 신차발표회를 성대하게 치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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