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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다운사이징 ‘포드 익스플로어 2.0 에코부스트’

  • 기사입력 2012.03.21 10:17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최근 포드코리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포드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한 고연비 친환경 모델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주자로 지난 1월 출시된 익스플로어 2.0 에코부스트는 ‘2011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4세대 익스플로어와 워즈오토 ‘2012 10대 최고 엔진’으로 뽑힌 2.0 에코부스트 엔진이 결합한 차량이다.
 
2.0 에코부스트 출시 후 익스플로어 라인업은 지난달까지 포드 제품군 중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포드를 견인할 익스플로어 2.0 에코부스트를 만나봤다.
 
먼저 외관은 실제 제원상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볼륨감 넘치는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전반에 걸쳐 접목된 ‘직선의 미’가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내부 인테리어는 매우 간결하다. 검은색으로 통일된 가죽과 마감재를 바탕으로 스티어링휠과 문 손잡이, 센터페시아 테두리 등만 크롬 느낌의 재질로 꾸며 깔끔하다. 넉넉한 내부공간은 대형 선루프를 통해 개방감을 한층 확장시켰다.
 
이와 함께 네비게이션 및 멀티미디어 기능과 에어컨, 차량 정보 등을 지원하는 마이포드 터치 시스템으로 센터페이시아에 복잡하던 버튼들이 대폭 줄었다.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갔다. 익스플로어 2.0 에코부스트는 기존 모델보다 배기량이 1500cc나 낮아졌다. 그럼에도 등판능력이나 주행성능의 부족함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제원상에서 최대토크는 오히려 2.0kg·m 높아진 37.3kg·m이다. 최대출력도 243hp로 2000cc급 가솔린 엔진 중 단연 돋보인다.
 
다만, 30km/h이하 저속 구간에서 가속력이 부족했다. 특히 정지 후 출발시 초반 가속이 잘 붙지 않는다. 기어 레버가 D와 L 밖에 없어 다운시프트도 불가능하다. 물론 중·고속 구간에서는 탄력적으로 속도가 붙는다. 
 
일반 주행에서 느끼는 점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감각의 스티어링휠이다. 조향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하고 적정한 저항력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차체가 크다 보니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파킹어시스트는 주차 및 후진 상태에서 공간이 있음에도 빨리 울려 좁은 도심 주차 환경에 맞지 않다.
 
노면 상태에 따라 울렁이는 감이 있지만, 높은 전고에 비해 무게 중심이 낮은 편이다. 고속도로 운전시 장시간 운전에도 쉽게 피로하지 않은 착좌감을 제공한다.
 
가솔린 엔진이라 정숙성도 좋지만, 덩치가 덩치인 만큼 연비가 떨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서울 도심과 고속도로 구간 각각 60km씩 주행한 결과, 리터당 7.7km(13.0L/100km)를 기록했다. 9.7km/ℓ의 공인연비와 비교해 실연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포드는 익스플로어의 디자인과 편의사양, 주행능력 등 기존 성능을 유지한 채 다운사이징을 통해 연비 개선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4천만원대 가격은 국산 대형 SUV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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