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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카, 친환경성 외에 빠르고 조용함도 강점

  • 기사입력 2005.05.07 09:59
  • 기자명 이상원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카인 토요타자동차의 프리우스는 1997년부터 일본내에서만 총 14만대 이상이 팔렸다

하이브리드카가 전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환경만이 전부가 아니다. 가솔린과 전기의 힘을 조합해 달리는 하이브리드카는 저연비로 환경문제에 어필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가솔린차 못지않는 가속성능이나 조용함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엔진보다 효율이 좋은 전동모터의 동력으로 발진, 모터와 가솔린의 동력을 최적으로 조합해 운행된다. 또, 감속시에도 타이어의 회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도록 돼 있다.

연비가 배가 되면, 지구 온난화로 연결되는 탄산가스(CO2)의 배출량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금년 2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등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리무진이 아닌 토요타자동차의 프리우스를 타 고 등장했다.

하이브리드카는 현재는 환경주의자들의 상징물이 됐다.

혼다차가 지난 1999년에 시판한 2인승 소형 하이브리드카 인 사이트의 연비는 리터당 36km로 일반적인 소형차의 절반 수준이다. 혼다차는 연내에 소형차 시빅 하이브리드도 전면 개량해, 뛰어난 연비를 어필 할 예정이다.


토요타자동차의 해리어 하이브리드카는 가속성능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최근에 등장하는 하이브리드카의 특징은, 연비보다는 가솔린차를 웃도는 주행성에 있다.

토요타자동차가 지난 3월 시판에 들어간 해리어 하이브리드는 발진가속(시속 0→100킬로)성능이 불과 7.3초로, SUV 가운데 단연 톱 클래스다. 전기에 의한 가속력도 매우 좋다.

이 차는 프런트 뿐만 아니라 리어부문에도 모터가 달려있어 최고출력은 무려 272 마력에 달한다. 배터리의 전압을 높이는 신시스템이 마력수를 대폭 높였으며 연비도 캐롤라 수준의 연비를 실현했다.

2세대 프리우스도 모터출력을 기존모델보다 약 1.5배가 높아져 2.0리터 가솔린차와 같은 수준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카가 이보다 내세우는 강점은 모터의 조용함이다. 프리우스는 엔진시동을 걸지 않고 달릴 수 있는 EV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심야나 이른 아침에도 이웃을 신경쓰지 않고 발진할 수가 있다.

해리어 하이브리드는 너무 조용해 노면의 소리가 귀에 거슬릴 정도여서 고차음성 유리나 차음재를 추가장비로 적용하고 있다.

'움직이는 발전소'이기도 한 하이브리드카는 큰 전원을 필요로 하는 전기용품에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토요타의 미니밴 에스티마 하이브리드는 최대 1500와트의 전력을 얻을 수 있어 헤어 드라이어나 전자렌지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하이브리드카이지만  최대의 아킬레스건은 가솔린차와의 가격차에 있다. 소형 하이브리드카는 동급 클래스의 가솔린차보다 800만원 가량 비싸다.

차량 구입시 취득세나 자동차세가 경감된다고 해도, 대략적으로 계산하면10년간 연간 1만km이상 달리지 않으면 가솔린차와의 가격차를 극복하기 어려워진다.

하이브리드카는 일본의 경우, 현재 토요타와 혼다차 이외에는 시판이 예정돼 있지 않다. 고요함이나 주행성능 등, 연비 이외의 장점이 어디까지 진화할지가 향후 성패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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