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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마케팅업무 1년여 만에 영업본부로 복귀

  • 기사입력 2010.06.11 15:31
  • 기자명 이상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2월 국내외를 포괄하는 글로벌 영업본부로 통합했던 마케팅 업무를 다시 국내 및 해외 영업본부로 복귀시킨다.
 
현대차는 금 주 중으로 국내 및 해외마케팅실을 국내와 해외영업본부로 이관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 2009년 2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악화된 판매를 촉진한다는 명분으로 추진됐던 마케팅실 통합작업이 1년4개월 만에 원상 복귀하게 됐다. 
   
현대차 글로벌 영업본부 내 마케팅사업부는 국내외를 통틀어 마케팅 전략 수립과 실행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영업 현장 및 고객의 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대차는 국내시장 마켓셰어가 지난해의 50%대에서 올 들어서는 40% 중반대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이자 국내 영업본부 임직원의 특별 승진인사와 함께 지역본부장 및 직영 지점장에 대한 업무용 차량 지급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형 SM3와 뉴 SM5 등 신모델을 앞세운 르노삼성차의 파상 공세와 형제회사인 기아자동차의 K7과 K5, 스포티지R, 쏘렌토R등 경쟁관계에 있는 모델들의 잇따른 히트로 주력인 YF쏘나타와 아반떼, 그랜저TG, 투싼iX, 싼타페 등이 크게 부진, 최근 몇년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현대차의 이같은 상황은 제품력 문제나 직원들의 사기문제가 아닌 근원적인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단순한 조직개편이나 일시적인 사기 앙양책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즉, 제품 라인업과 신기술은 물론, 역량있는 연구개발 및 영업. 마케팅 인력의 기아차 집중으로 상대적으로 현대차의 경쟁력이 취약해졌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현대차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실적 올리기 전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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