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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9, 제네시스 정조준. 3.3모델 5천만원대 검토

  • 기사입력 2012.03.18 18:36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헤드업 디스플레이와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 등 국산차로서는 처음으로 적용되는 다양한 신사양들로 무장한 기아자동차의 신형 대형 세단 K9이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와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K9은 최고출력 300마력급 3.3리터 GDI 엔진과 334마력급 3.8리터 GDI 엔진에 8단자동변속기가 결합된 두 종류의 가솔린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k9은 오는 4월2일 경부터 소하리 공장에서 양산을 개시하고 4월9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며 오는 5월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k9은 라인업이나 현재 고려되고 있는 가격대 등에서 현대차의 대형 럭셔리세단 제네시스와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네시스는 3.3모델과 3.8모델 등 두 종류가 시판되고 있으며, 판매가격은 기본형인 BH330모델이 4천211만원에서 5천266만원, 상위급인 BH380모델이 4천856만원에서 6천145만원이다.
 
현재 기아차측이 검토중인 k9의 가격대는 주력모델이 될 3.3모델이 5천만원대, 상위급인 3.8모델이 6천만원대로 K9 3.3모델과 제네시스 3.8모델의 가격대가 겹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될 경우,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 등 신사양들이 대거 적용된 신형 k9이 유리, 제네시스는 판매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간섭효과를 우려, 현대차측은 k9의 가격대를 6천만원대에서 7천만원대로 높일 것을 요구해 오고 있다.
 
또, k9 상위급 모델은 시판가격대가 6천700만원대인 에쿠스 VS380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판매량이 2만3천88대로 전년대비 3.4%가 줄었으며 에쿠스도 1만3천489대로 10.1%가 감소하는 등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K9 출시로 판매가 한층 위축될 전망이다. 
 
차체 크기면에서는 K9의 길이가 5,090mm로 5천160mm의 에쿠스보다 70mm가 짧고 4985mm의 제네시스보다는 105mm가 길다.
 
또 폭은 1,900mm로 에쿠스와 같고 1890mm의 제네시스보다는 10mm가 넓으며, 높이는 1490mm로 에쿠스보다는 5mm가 낮고 제네시스보다는 10mm가 높다.
 
실내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3,045mm로 에쿠스와 같고 2935mm의 제네시스보다는 105mm가 넓다.
 
즉, K9은 차체 크기는 에쿠스와 비슷하고 여기에 다양한 최신 사양들을 장착했으면서도 엔진라인업 및 시판가격대는 아랫급인 제네시스와 비슷, 제네시스 수요를 대거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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