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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카를로스 곤 사장 ‘닷선 부활은 위험이 아닌 기회’

  • 기사입력 2012.03.22 17:45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닛산 카를로스 곤 사장이 21일 일본 요코하마 본사에서 다시 한번 ‘닷선(Datsun)’ 브랜드의 부활을 선언했다.
 
곤 사장은 하루 전인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닷선 브랜드 부활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닷선은 지난 1933년부터 1981년 닛산 브랜드로 통합되기까지 사용됐던 브랜드로 ‘저렴한 가격에 잘 달리는 튼튼한 차’로 일본에서 평가 받았다.
 
21일 곤 사장은 닷슨 브랜드 부활에 따른 닛산의 리스크에 대해 “닷슨 브랜드는 위험이 아닌 기회다”며 “(오히려) 투입하지 않는 것이 위험하다”고 답했다.
 
그는 “닷슨은 닛산의 전통이며 신뢰할 수 있는 확고한 브랜드다”며 “그것을 21세기 브랜드로 부활시키는데 아무런 이상도 없다”고 덧붙였다.
 
닷슨 브랜드는 오는 2014년부터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3개국에서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차량 가격은 부품 현지조달 비율을 높여 대당 50만엔(약 680만원)대로 책정할 방침이다.
 
21일 요코하마 기자회견에서는 가격에 대해 더욱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다 오는 2014년 인도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각 시장별 맞춤 모델을 2종씩 선보이며, 가격대도 현지 시장에 맞춰 각기 다르게 책정한다.
 
닛산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1만 달러(약 1120만원) 이하, 인도는 4천 달러(450만원)대로 잠정 책정됐다.
 
곤 사장은 글로벌 브랜드 전개에 대해 3개국 도입 이후 신흥국가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인도네시아 기자간담회와 같이 일본에서도 “일본 등 선진국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 고도성장세의 개발도상국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곤 사장은 닷선 브랜드의 주요 소비자에 대해 ‘신흥국가에서 이륜차나 중고차를 타는 사람 중 신차 구매 의향을 가진 고객층’이라고 명확히 제시했다. 브랜드 정체성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믿을 수 있는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닷선 브랜드 사업부를 담당할 빈센트 코베 임원은 출시 예정 3국에 대해 “2016년까지 각 시장의 엔트리카 비중은 인도가 50%, 인도네시아가 40%, 러시아가 30%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최신 디자인과 뛰어난 내구성,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별 시장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경우 생산능력을 연 10만대에서 2014년 2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영업점 수도 2015년까지150개로 늘린다. 이에 따른 투자액은 33억엔으로 알려졌다.
 
닛산 카타기리 타카오 부사장은 기자 회견 후 일부 보도진에게 닷선 브랜드 론칭은 2016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8%를 목표로 하는 중기경영계획 ‘닛산 파워88’의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닷선 브랜드는 중국시장에는 투입되지는 않는다. 타카오 부사장은 “중국에는 상품 기획, 개발, 판매까지 모두 현지에서 이뤄질 베누시아(Venucia)가 있다”고 설명했다.
 
베누시아는 닛산의 중국현지합작사인 동풍닛산에서 선보인 독자 브랜드로 2012년 상반기 첫 모델인 ‘D50’을 선보인다. 베누시아는 2015년까지 5대차종을 출시하며 연간 30만대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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