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피니티, 요한 데 니첸 전 아우디 북미 사장 영입…글로벌 공략 ‘진일보’

  • 기사입력 2012.06.05 10:36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닛산자동차는 4일(일본 현지시간) 인피니티 브랜드 수석 부사장으로 요한 데 니첸(Johan de Nysschen)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데 니첸 부사장은 오는 7월1일부터 홍콩으로 새롭게 이전한 인피니티 본사를 총괄할 전망이다.
 
인피니티 사업부 총괄 부사장 앤디 팔머(Andy Palmer)는 “요한은 매우 성공적인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경영진이며, 그의 리더십은 인피니티 브랜드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팔머 부사장은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인피니티 브랜드의 도약을 위해 적극적인 외부 인사 영입을 밝힌 바 있다. 데 니첸 부사장은 당시 거론된 몇몇 인물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급이 다른 인사다.
 
외신 및 업계 관계자들은 데 니첸 부사장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최근 독일 럭셔리 브랜드에 고전하고 있는 인피니티 브랜드의 강력한 조력자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발표한 닛산의 중기사업계획 ‘닛산 파워 88’에 따르면 인피니티 브랜드는 오는 2017년 3월(2016회계연도기준)까지 현재 15만대 글로벌 판매량을 50만대까지 확장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위해 10개 이상의 라인업 추가와 70개국 판매 시장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다임러 AG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4기통 엔진을 공유하며 미국에서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데 니첸 부사장은 이 같은 글로벌 인피니티 브랜드의 성장 계획을 주도할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데 니첸 부사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BMW에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년 동안 아우디 글로벌 임원으로 세계 곳곳을 누볐으며, 최근 7년 간 아우디 미국 법인을 이끌었다.
 
그는 생산 공장이 없는 미국에서 지난 2010년 아우디 연 10만대 판매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미국 고급차 시장 점유율을 5.3%에서 10%대까지 수직 상승시켰다. 올해 5월까지 미국 시장의 아우디 누적 판매량은 5만2494대로, 고급차 부문 시장점유율은 15%에 달한다.
 
5월 초까지 미국 현지 공장 건설 등 북미 시장 공략을 지휘하던 그는 지난 6월1일 갑작스런 퇴사를 통보한다.
 
2일 아우디의 공식 발표에는 없었지만, 그의 퇴사는 폭스바겐 그룹 내 조직 개편과 관련된 것으로 유추된다. 최근 폭스바겐 그룹은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아우디 세일즈 총괄 부회장 피터 슈바르첸바우어(Peter Schwarzenbauer)을 포함한 3명의 아우디 이사회 멤버가 교체된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