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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닛산차 수출기지화…로그 외 기타 모델 생산 인도네시아 수출 검토

  • 기사입력 2012.10.19 11:49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르노.닛산그룹이 내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회사인 르노삼성자동차를 닛산차의 수출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에 따르면 르노.닛산그룹은 오는 2014년부터 신형 로그를 부산공장에서 생산, 북미 등지로 수출키로 한데 이어 또 다른 모델을 부산공장에서 생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일본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내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한-인도네시아 FTA 체결 효과를 노린 것으로, 조립 품질이 뛰어난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할 경우 제품 및 가격 경쟁력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다 부산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생산 차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본 국내에서 생산, 수출되고 있는 차종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볼 때 현재 일본 큐슈공장에서 생산, 수출되고 있는 캐슈카이나 요코스카공장에서 생산되다가 태국공장으로 이관, 일본으로 역수입되고 있는 마치 등의 주력모델들이 생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17일 르노삼성자동차가 포스코(POSCO)와 자동차용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파트너 쉽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도 닛산차의 생산차종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부산공장의 생산량이 약 15만대 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회장이 지난 7월 밝힌대로 오는 2014년부터 신형 로그를 연간 8만대 가량씩 생산한다 하더라도 연간 7만대 가량의 유휴 생산능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닛산차는 그동안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엔고로 더 이상 일본 내에서의 자동차 생산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생산시설을 동남아, 미국 등지로 이관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르노삼성 부산공장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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