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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연료전지車 가격·기술 ‘세계 최고’…2015년 승부처

  • 기사입력 2013.03.21 01:00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독자기술로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이하 FCEV) 양산에 성공한 현대자동차가 20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마북 연구소에서 FCEV 기술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FCEV 개발을 이끈 임태원 연료전지개발실장(상무)과 안병기 연료전지개발 1팀장(이사대우) 등이 함께 자리했다.
 
앞서 현대차는 투싼ix FCEV 양산 소식에 이어 17일 유럽연합 소속 FCH-JU에서 공모한 FCEV 시범운행 사업에서도 1·2차 모두 시범운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 7일부터 유럽 수출이 시작된 투싼ix FCEV는 현대차의 앞선 기술력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전용시설에서 생산되는 투싼ix FC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9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리터당 27.8km(NEDC 유럽 연비 시험 기준)의 고연비를 실현했다. 영하 25도 이하에서도 시동성을 확보했으며, 12.5초대의 제로백과 160km/h의 최고속도 등 성능을 갖췄다.
 
특히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스택은 단기간 내 비약적인 기술적 발전을 이뤄냈다.
 
과거 모하비 FCEV(프로토타입 모델)에 장착된 연료전지 스택과 비교해 무게가 35kg 가량 가벼워졌으며, 내구성도 3.4배 가까이 개선됐다. 또한 운전장치와 인버터 등 연료전지 시스템의 모듈화로 기존 가솔린 엔진 크기와 유사한 수준의 시스템을 완성시켰다. 이를 통해 생산성 및 정비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직접 체험한 성능 역시 기대 이상이다. 출발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전기차의 특성상 100km/h이하의 가속력이 뛰어나다. 내연기관에 비해 200kg 가량 무겁지만, 적절한 무게배분을 통해 일상 주행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외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포그램프, 슈퍼비전 클러스터, 7인치 네비게이션 등으로 상품성도 높였다.
  
기존 일반 전기차와 비교해 가장 큰 장점은 연료 충전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일반 전기차와 달리 3분 내 완충(유럽 충전소 기준)이 가능하다.
 
수소저장탱크는 700기압(유럽 표준) 5.64kg로, 안전을 위해 최대 1600기압까지 버틸 수 있다. 일정 고온에서 자동 방출 기술 등을 적용해 화재 및 사고 위험을 최소화했다. 수소저장탱크는 현대차 자체 설계 및 인증이 끝났으나 안전 및 품질 관리 측면에서 독일산 제품을 사용한다.
 
현재 유럽 시장에 판매되는 가격(운송·유통 등 포함)은 대략 14만 유로이며, 향후 경쟁력을 위해 5만 달러 수준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120여개 부품사와 기술 개발 협력을 통해 핵심부품의 95% 이상을 국산화하는 등 독자 기술 확보와 더불어 대외 협력 상생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 안병기 이사는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한 이래, 2013년 투싼ix(ix35) 수소연료전지차의 양산까지 단기간 내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체로 성장했다”며 “오는 2015년 글로벌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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