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연말 출혈경쟁의 끝 ‘현대차’만 웃었다…완성차 5社, 1월 내수 13.9% 급감

  • 기사입력 2014.02.03 16:03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社)의 내수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연말, 목표 실적 달성을 위한 지나친 판촉 경쟁 여파가 새해 첫 달부터 판매 급감으로 되돌아왔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1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월대비 0.2% 감소한 74만70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 12월보다 13.9% 감소한 10만6343대를 기록했다. 수출 및 해외 공장 판매(CKD 제외)는 전월대비 2.5% 상승한 63만4362대를 달성했다.
 
지난달 내수 시장은 현대차를 제외한 4사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불과 한 달만에 월 판매량이 7000여대나 감소했다. 쌍용차 역시 월 판매량이 1000대 이상 빠졌다. 지난 연말 QM3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르노삼성은 1월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4사와 달리 내수 판매가 늘어난 현대차가 돋보인다. 현대차는 설 연휴로 인해 근무일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에서 전월대비 2.7% 증가한 5만1525대를 판매했다. 작년 12월 치열한 판촉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났던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작년 말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가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며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모델(1156대)을 추가한 그랜저가 8134대를 기록, 1월 베스트셀링 카에 올랐다. 또한 싼타페(7160대), 투싼ix(3501대), 맥스크루즈(920대) 등 SUV 제품군 판매가 작년 12월보다 21.9% 급증했다.
  
새해 첫 실적은 지난해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4%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쌍용·르노삼성 등 외자계 3사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수입차 시장 확대 그리고 연이은 품질 문제 등으로 판매 성장세가 주춤했다. 상대적으로 한국지엠과 쌍용은 내수 시장에서 지난 2002년 이후 11년만에 최대 판매 기록을 각각 수립한 바 있다.
 
올 한해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외자계 3사 간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월 완성차 5사의 수출 및 해외 판매는 2.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생산 판매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국내공장생산 수출 물량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 등 해외 신공장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1월 수출 실적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매월 수출 부문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트랙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승용차 판매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작년 말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가 결정됨에 따라 연간 18만대 규모의 수출 시장을 잃었다. 대규모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설에 휩싸였다.
 
르노삼성도 수출 물량이 대폭 감소했다. 오는 2016년부터 중국 우한시에 르노 공장에 가동됨에 따라 주요 수출지 중 한 곳을 잃게 된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북미로 수출되는 닛산 신형 로그가 생산에 돌입하며, 차후 미쓰비시 중형 세단의 위탁 생산 등이 이뤄짐에 따라 수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