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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세데스 벤츠와 르노삼성이 DNA 공유를?

  • 기사입력 2016.03.17 10:31
  • 최종수정 2016.03.19 10: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1월 출시한 SM3 디젤 모델. 메르세데스 벤츠 A.B클래스와 같은 1.5 L CDi 엔진이 탑재됐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르노삼성자동차.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인수한 한국 범용브랜드다.

연결고리가 전혀 없을 법한 이 두 자동차메이커가 DNA를 공유했다. 자동차의 핵심인 파워트레인 일부를 같이 사용했다는 뜻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르노삼성차는 A클래스와 SM5D. SM3 디젤 모델에 같은 1.5L dCi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어떻게 한참 동 떨어진 두 회사가 이런 인연을 맺었을까?

이 두 차종에 탑재되는 엔진은 프랑스에 있는 르노자동차 엔진 공장에서 생산, 메르세데스 벤츠와 르노삼성차에 공급된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르노자동차가 엔진을 공유하게 된 배경은 2010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벤츠그룹이 르노닛산그룹과 엔진 등 부품공용화를 위한 전략적인 제휴를 맺었기 때문이다.

양 사는 그 때부터 엔진을 비롯한 주요 부품엔진을 공동으로 개발, 조달하고 있으며 적용 차종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소형급 엔진은 현재 총 28개 모델에 적용되고 있으며 르노삼성 SM5 디젤과 SM3 디젤에 사용되는 110마력급 1.5L dCi 엔진은 닛산 쥬크와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B클래스, CLA 클래스(180 CDI), 시탄, 르노자동차의 메간, 캡처(QM3) 등에 공동으로 적용되고 있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인기 차종인 Q50에 장착되고 있는 2.2L CDi 엔진 역시 메르세데스 벤츠 C220 CDI 모델에 장착되고 있는 것과 같은 엔진이다.

르노자동차의 1.5L dCi 엔진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소형 쿠페 CLA에 장착,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이후 CLA와 플랫폼을 공유한 신형 A클래스와 B클래스에도 장착되고 있다.

이 엔진은 수치상의 출력과 토크는 높지 않지만 실제로는 200마력 급 엔진에 버금갈 정도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르노삼성 SM3 디젤모델에 장착된 엔진 역시 배기량 1,461cc급으로 최고출력이 110마력에 불과하지만 최대토크가 25.5kg.m로 독일 게트락사의 6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과 조합, 2.0L급 엔진보다 동력성능이 더 탁월하다.

연료효율성 역시 중형차인 SM5 D가 16.5km, SM3 dCi가 17.7km에 달한다.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개발, 다임러 벤츠와 르노.닛산그룹이 공동 사용하고 있는 1.5L cDi 엔진

르노자동차의 1.5 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6단 DCT의 조합은 가장 탁월한 파워트레인 조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엔진이 가진 고유의 성능과 이를 바퀴에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해 주는 트랜스미션간의 이상적인 결합은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추구하는 이상이다.

르노삼성이 갖고 있는 SM5, SM3, QM3 디젤 라인업은 이러한 가장 이상적인 파워트레인 조합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올 1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르노삼성 SM3 디젤에는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와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전동접이 아웃사이드 미러, 후방 경보장치 등 여성운전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필수 사양들이 모두 장착돼 있다.

또, 국내 최초로 SK 3D 티맵이 탑재된 내비게이션과 차 안에서 즐기는 SK 멜론(Melon) 서비스, 센세이셔널한 디지털 허브 와이파이(Wi-Fi)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동영상 전송이 가능한 P2C 등 다양한 기능들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파워트레인 조합과 탁월한 사양에도 불구, SM3 디젤의 판매가격은 기본모델이 1,980 만원으로 경쟁차종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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