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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동차 딜러들이여 자율주행차를 두려워 말라'

  • 기사입력 2016.04.07 08:22
  • 최종수정 2016.04.08 06: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구글이 자율주행 차량 유통을 앞두고 판매 딜러들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Google)이 자동차 딜러들에게 자율주행 차는 나쁜 것이 아니라며 설득작업에 나섰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CEO는 최근 JD파워 자동차 포럼 연설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 프로젝트는 기존 자동차보다 훨씬 큰 것이며, 따라서 판매 딜러들에게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 차량은 앞으로 더 비싼 유형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더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판매딜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자동차업체들에게는 듀티 사이클(duty cycle) 즉, 활성화 기간이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프칙 CEO는 자율주행 차량의 연간 평균 주행거리가 현재의 1만3,500 마일에서 향후에는 10-15만 마일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 소유자가 직장에 있거나 수면 중일 때 차량을 빌려 카 쉐어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자율주행 거리가 늘어나면 서비스와 유지 보수 수요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판매딜러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프칙CEO는 자동차업계에 대해서는 항공사들이 비행기를 만들지 않고 운행만 하고 보잉과 에어버스가 비행기만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일이 자동차 업계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의 신기술은 이미 딜러 네트워크를 위협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은 내연 기관이 아닌 전기를 주요 동력원으로 하고 있는데다 전기차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 모터스가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어 미국의 자동차 딜러들은 이미 테슬라 모터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는 판매 권한이 없는 공급자가 미국 내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기존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독일 아우디, BMW, 현대차 등은 이미 자율주행 차량 부문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포드와 토요타는 구글과 자율주행 차량 프로젝트에서 손을 잡았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 판매딜러들은 사업권을 모두 빼앗길 우려가 있어 자율주행 차량의 등장을 경계하고 있다.

만약, 구글이 자율주행 차량을 유통할 판매 딜러들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제품 유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때문에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는 기업들이 자동차사업을 하는 것은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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