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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혼다차가 꿈틀댄다'. 두 번째 도약 준비 중

  • 기사입력 2016.05.27 15:34
  • 최종수정 2016.05.30 21:4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5개월째 출고가 적체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2016 혼다 어코드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재 국내에 진출해 있는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조용한 브랜드 중의 하나는 일본 혼다자동차다.

지난 2008년 20여 개 수입 브랜드 중 독일차들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르면서 기염을 토했던 혼다차는 이후 엔고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몇 년간은 존재감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혼다차가 지난해부터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한국법인은 물론 전체 판매딜러들이 만성 적자에 시달려 오다 지난해에는 일제히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어코드는 2-3개월씩 출고가 밀리는 등 오랜 만에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혼다코리아의 연간 판매량은 4,511 대로 전년대비 25.3%가 증가했다. 이는 수입차 평균 증가율인 24.2%를 웃도는 것이다.

이 가운데 주력세단인 어코드는 2,242 대가, 인기 SUV 모델인 CR-V는 1,371 대가 각각 판매되면서 모델별 판매량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판매량이 1,668 대로 전년 동기대비 2.7%가 증가했다. 증가율 자체는 미미하지만 같은 기간 약 절반 가량의 수입차 브랜드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괜찮은 실적이다.

혼다 코리아와 판매 딜러들의 경영실적도 두드러지게 개선되고 있다.

혼다코리아가 부쩍 향상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혼다 코리아의 2014년 매출액은 1,728억 원으로 전년대비 3억 원이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8억 원으로 전년도의 67억 원과 70억 원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2013년 4,856 대를 판매하고도 105억 원과 118억 원의 영업 및 순 손실을 기록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2015년 혼다코리아의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환율과 할인판매로 인한 손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경영실적은 전년보다 훨씬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공개된 주요 판매 딜러들의 경영실적은 서울 서초의 일진자동차의 경우, 영업이익 7억2천만 원, 순이익이 약 5억 원으로 전년대비 2배와 5배가 늘었고, 서울 용산의 KCC모터스는 전년도 2억6천만원 영업적자에서 지난해에는 2억5천만 원 흑자로 돌아섰으며 1억4천만 원의 순이익도 기록했다.

부산경남 딜러인 D3모터스도 영업이익이 5억9천만 원, 순이익이 4억 원으로 전년대비 2.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전 판매딜러들이 흑자 경영으로 돌아섰다.

혼다는 지난해 말 출시된 2016년형 뉴 어코드와 지난 1월 출시된 2016년형 CR-V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첨단 IT기술 등 대폭 업그레이드된 제품력으로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면서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 글로벌 전략형 소형 SUV HR-V와 내년 1월 동급 최고 연비의 첨단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세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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