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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부품회사 인수 추진

  • 기사입력 2016.08.04 17:54
  • 최종수정 2016.08.05 15: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부품회사 인수를 추진한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의 자회사이자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 인수를 추진한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마그네티 마렐리의 조명,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기술) 등 전자기기와 밀접한 차량 부품 기술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1919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로 1967년 피아트그룹에 인수됐다.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등을 비롯해 자동차 텔레매틱스, 조명 등 전자기기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와 제휴관계를 맺고 차량용 화면표시장치, 자동차용 카메라 등 관련 기술을 교류해왔다.

삼성전자가 마그네티 마렐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진행하며 차량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차량 부품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전자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차이로 납품 등에 한계를 느껴왔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인수해 까다로운 자동차 부품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관심은 FCA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FCA 그룹은 50억유로(한화 약 6조2,050억원)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인수합병 대상을 찾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FCA는 미국에서 닷지 다트와 크라이슬러 200의 생산을 중지하고 나머지 모델은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 판매량이 높은 지프 브랜드의 픽업트럭과 SUV 차량 생산에 집중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마그네티 마렐리 관심이 반가운 것이다.

인수 예상가는 최소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로 삼성전자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 중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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