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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 버전 N브랜드 출범 임박. 유럽서 상표 등록 마쳐

  • 기사입력 2016.08.09 15:02
  • 최종수정 2016.08.10 16:3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최근 유럽에서 상표 등록이 끝난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 브랜드' 로고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버전인 N브랜드의 출범이 임박한 것으로 보여진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가이드는 현대자동차가 최근 유럽에서 N 브랜드 상표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최근 현대자동차가 현재 고성능 N부문이 개발 중인 고성능 i30 (미국명 엘란트라 GT)에 사용될 'RN30'란 상표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N’브랜드‘는 독일 BMW의 ’M‘이나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 아우디 ’R.RS‘ 같은 고성능 차량 특화 브랜드다.

현대차 N브랜드는 출범에 대한 논의 초기만 해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았다. 

고성능 버전은 중형급은 물론 소형급에도 최고출력이 400-500마력. 토크가 50-60kg.m에 달하는 고성능 트윈터보 엔진과 이를 탄탄하게 받쳐줄 수 있는 차체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해야만 한다.

고성능 브랜드를 보유한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아우디는 100년이 넘는 엔진 등 파워트레인 개발 기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 레이싱의 최고봉인 F1을 통해 다져온 고성능 기술을 양산 차종에 접목시키며 일반 차종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F1을 비롯해 WRC, 르망 24시 등 모터스포츠에서 쌓아온 명성과 노하우가 길지 않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값이 싼 저가의 범용브랜드여서 자칫 실패작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전G 쿠페

그럼에도 현대차는 지난 2014년 말 BMW의 M사업부문 연구소장 출신인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하고 남양연구소에 별도의 고성능차량 개발팀을 신설하며 큰 모험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개발과 함께 유럽의 주력 소형차인 ‘i20’으로 WRC(세계랠리선수권)에 출전해 얻은 노하우를 ‘N’ 브랜드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공개된 컨셉카 ‘비전G 쿠페’을 공개하며 현 개발단계를 선보였다.

이 차는 현대차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고급 쿠페차종으로, 전면 이미지는 준대형세단 제네시스와 매우 흡사하다.

이 차에 장착된 파워트레인은 최상급 세단인 에쿠스와 준대형 제네시스에 장착되고 있는 5.0 리터급 V형 8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으로, 최대출력이 420마력, 최대 토크가 53.0kg.m다.

N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같은해 9월 ‘2015 프랑크푸르트국제모터쇼’에서 소형 스포츠 쿠페 모델인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제작한 컨셉카 ‘RM15’와 ‘N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전시했다.

당시 현대차는 “이 ‘N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가 자사의 N브랜드의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라면서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7년 양산형 고성능 모델을 최초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5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모델을 위해 고성능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는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한 i30를 출전시켰다.

고성능 i30 N은 아직 완제품은 아니지만 현대차 N브랜드의 첫 작품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번 상표 등록이 마무리됨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는 유럽에서 먼저 출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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