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애플,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서 발 빼나?

  • 기사입력 2016.10.18 21:33
  • 최종수정 2016.10.19 10:1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애플사가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사실상 포기했다. 사진은 애플이 개발중인 가상 자율주행차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애플사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대폭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2020년 대 초반을 목표로 자기 부담으로 개발하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애플사의 자율주행차 개발팀은 올해 상반기 책임자가 교체됨에 따라 자기 부담의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우선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센서의 개발에 주력키로 방침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천 명 규모에 달했던 개발팀 중 수 백명이 최근 몇 달 동안 팀을 빠져 나가거나 아예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는 자기 부담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은 있지만, 내년 하반기에 전체적인 사업 타당성 여부를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애플사는 자율주행 차량 개발프로젝트 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스마트 폰(아이폰)의 판매가 한계에 도달 가운데 새로운 성장 분야를 모색해 오면서 지난 2014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에 착수했다.

직관적인 사용성을 토대로 스마트 폰을 폭발적으로 보급시킨 애플은 자율주행차라면 산업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라이벌인 미국 구글도 자기 부담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게 아니라 기존 자동차 부품 업체와 협력할 방침이어서 무모한 도전은 회사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기 부담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여 진다.

신규 자동차메이커는 대량의 부품을 확보해야 하는 공급체제의 정비와 안전규제 대응이 필수적이어서 신생 업체들에게는 자동차업계 진입 자체가 매우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앞서 뉴욕 타임즈((NYT)도 최근 익명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애플이 아직도 전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 애플이 추진 중인 자율주행 프로젝인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던 2명의 임원이 떠났다.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애플사로 자리를 옮긴 요한 융바르트(Johann Jungwirth)가 지난해 11월 애플사를 떠나 폴크스바겐(Volkswagen)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올 1월에는 포드에 근무하던 시티브 제데스키(Steve Zadesky)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애플을 떠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