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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5.0 국내 출시 ‘계획 없다’

  • 기사입력 2014.03.10 13:11
  • 최종수정 2014.05.02 14:11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신형 제네시스 5.0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4 북미국제오토쇼’에서 420마력(hp)의 5.0 V8 타우 엔진을 장착한 신형 제네시스 5.0 모델을 공개했다.
 
올 상반기 미국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 5.0 모델은 국내에서도 수 차례 시험 주행 차량이 목격됨에 따라 출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만약 5.0 모델의 국내 수요가 있다면 검토할 수 있지만, 아직 출시 계획은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제네시스 프라다와 같은 한정판 고급 모델의 출시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는 3.8 최상위 모델에 최고급 소재와 첨단 편의장치, 그리고 전용 컬러 등을 지원하는 파이니스트 에디션 만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국내 시장에서 제네시스 5.0 모델 또는 프라다와 같은 한정판 모델에 부정적인 이유는 크게 3가지다.
  
먼저, 상위 모델인 에쿠스와의 차별화를 위함이다.
 
이미 소득수준의 향상과 소비자 눈높이 변화에 따라 ‘국민차’ 명성은 쏘나타에서 그랜저로 이동하는 추세다. 과거 그랜저의 고객군 역시 제네시스 혹은 수입차로 연쇄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는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에쿠스의 프리미엄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
 
둘째로 미국에서 제네시스는 3.8과 5.0 모델로 출시되지만, 국내는 3.3과 3.8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 시장의 주력 모델은 3.3이며, 고급 모델은 3.8 만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세대 모델의 경우, 제네시스 프라다 5.0의 판매는 매우 부진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1200대 한정 판매도 달성하지 못한 채 제네시스 프라다 3.8 모델을 추가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고급차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독일차와의 경쟁에서 ‘가격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재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인 3.8 파이니스트 에디션의 가격은 6960만원, 과거 5.0 엔진을 장착한 제네시스 프라다 GP500의 가격은 79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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