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車업체들, 9단변속기 경쟁 가열. ZF 이어 벤츠도 본격 장착

  • 기사입력 2014.03.11 13:51
  • 최종수정 2014.05.02 14:14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자동차업체들의 9단 변속기 장착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독일 변속기 전문회사인 ZF사가 지난해 개발, 미국 크라이슬러와 재규어.랜드로버, 혼다자동차에 본격적인 공급을 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도 자체 개발한 9단 변속기 장착모델을 내놨다.
 
 9단 자동변속기는 기어 수가 9개로 늘어나면서 연비성능이 대폭 개선된데다 각 기어간 기어비가 작아지면서 가속시 응답성까지 향상, 최근 불붙은 연비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자동차업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5일 개막된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신 파워트레인 기술을 적용, 연료 소비를 5.3L/100km(18.9km)까지 낮춘 E350 블루텍 모델을 발표했다.
 
이 차는 V6 터보 디젤엔진과 기어 수를 9개까지 늘린 '9G-트로닉'자동 변속기가 탑재, 19km에 달하는 경이적인 연비를 갖췄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이즈(소음)는 기존대비 4dB(데시벨) 가량 낮아졌고 9단 톱 기어에서 시속 120km 순항시의 엔진 회전 수도 경이적인 수준인 1350rpm으로 떨어 뜨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9G-트로닉을 후륜 구동 및 4WD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하며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독일 변속기 전문회사인 ZF사가 지난해 9단 자동변속기 개발을 완료, 혼다차, 크라이슬러, 재규어 랜드로버에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
 
ZF사의 9단 자동변속기는 전륜구동형으로 노면 및 주행상태 등 요구조건에 따라 전자식으로 컨트롤되기 때문에 변속 타이밍이 짧고 변속이 매우 부드러우며 기존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연비가 15% 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ZF 9단 자동변속기는 기어 수가 9개로 늘어나면서 연비성능이 대폭 개선됐고, 각 기어간 기어비가 작아지면서 가속시 응답성이 향상됐으며 특히, 시프트 체인지(변속감)가 매우 매끄럽고 민첩성도 탁월하다.
 
또, 1단 기어가 기존 6단 자동변속기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시나 견인시에도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단 자동변속기는 기어가 3단이나 늘어났음에도 불구, 변속기의 전체 길이는 기존 6단 변속기보다 약 6mm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전체 중량은 오히려 7.5kg이나 가벼워졌다.

때문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보다 연료 효율성이 훨씬 뛰어나고 일반적으로 자동변속기에 비해 3-5% 가량 연비가 높은 수동변속기보다도 연비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ZF 9단변속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간 40만대씩 혼다차에 공급돼 미국용 신형 어코드, 랜드로버 이보크, 크라이슬러 신형 체로키, 200C 등에 장착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쌍용차가 올해 말 출시될 X-100에 도입을 추진했었으나 공급물량 부족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