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독일 BMW가 럭셔리 쿠페, '8시리즈'를 부활시킨다. BMW에 따르면 내년인 2018년 쿠페 모델을 시작으로 컨버터블 및 4도어 그란 쿠페 등 다양한 바디 형태를 선보일 방침이다.

8시리즈의 부활은 1999년 생산을 끝으로 단종된지 18년 만이다. 선대 8시리즈는 1989년 처음 등장, 840ci, 850i, 850ci, 850csi 등이 판매됐으며, 단종되기까지 세계시장서 3만 1,062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BMW는 뮌헨 연례 총회를 통해 8시리즈 쿠페의 티저 이미지를 최초 공개했다.

이 날, 헤럴드 크루거 BMW CEO는 8시리즈에 대해 'BMW 라인업에 진정한 꿈의 자동차(Dream Car)를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새롭게 부활하는 8시리즈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쿠페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롤스로이스 레이스, 벤틀리 컨티넨탈GT와도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BMW에 따르면 같은 그룹내 동일 포지션에 위치하는 롤스로이스의 럭셔리 쿠페 레이스와 가격 차이를 약 2억 원(15만 유로) 이내로 맞출 것으로 밝혔다.

레이스의 경우 국내 판매 가격이 4억 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8시리즈의 상위 트림은 2억 원이 넘는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8시리즈는 BMW의 새로운 기함답게 M퍼포먼스와 i퍼포먼스 그리고 고성능 M버전까지 BMW에서 준비할 수 있는 풀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현재 엔트리 모델이 될 840i를 비롯해 850i, 12기통 모델 860i, M퍼포먼스 모델 M860i, i퍼포먼스 모델 840e 그리고 M8 등 총 8개 모델에 대한 상표 등록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급된 6개 모델 외 2개 모델은 아직 모델명이 공개되지 않았다.

기본형이 될 840i는 140i, 340i, 540i 등에 탑재되는 직렬6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540i의 경우를 미뤄볼때 최고출력 340마력의 파워를 8단 자동변속기를 이용해 뒷바퀴를 굴릴 것으로 보인다.

M퍼포먼스 모델 M860i는 최근 BMW가 국내에도 선보인 M760Li에 탑재된 V12 6.6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M760Li의 경우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81.6kg.m를 발휘,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네바퀴를 모두 굴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는 840e 또한, 현재 판매중인 i퍼포먼스 모델들과 동일한 사양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i퍼포먼스 모델 중 740e의 경우 직렬4기통 2.0리터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 최고출력 326마력을 발휘한다. 전기모터로 5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140km/h까지 달릴 수 있다. 

740e는 친환경 모델임에도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시간이 5.4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8시리즈의 가장 고성능 버전이자, 향후 BMW 내에서 가장 강력한 모델이 될 M8은 신형 M5와 동일한 4.0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사용,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뒷바퀴가 아닌 네바퀴굴림이 기본 적용된다.

기본적으로 600마력을 상회하는 엄청난 퍼포먼스 엔진이지만 M8에 탑재되며 출력이 더욱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MW는 5월 26일, 코모호반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빌라 테스테'를 통해 8시리즈 쿠페 컨셉트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빌라 테스테 행사는 BMW 그룹이 주관 후 다양한 컨셉트카가 공개되곤 했다. 이 행사에서 BMW 1M 오마주, 애스턴마틴 뱅퀴시 자가토,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 등 유명한 컨셉트카들이 선보여졌다.

8시리즈 쿠페는 지난 2013년 '핀닌파리나 그란 루쏘 컨셉'으로 컨셉트 모델이 선보여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