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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이러니 사랑받지...어떤 매력이 있길래

  • 기사입력 2017.05.20 18:29
  • 최종수정 2017.05.22 14:4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박상우 기자] 최근 강력한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스포츠 세단을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를 대변하듯 자동차 업체들은 국내에 스포츠세단을 잇따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바람 기블리의 기세가 강하다.

 

지난 2013년 중국에서부터 불어오기 시작한 마세라티의 기블리는 활용성이 높은 데일리카로 평가받으며 스포츠세단 중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기블리는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51kg.m를 뿜어내며 최고속도 267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6초에 주파하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기블리 모델 중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기블리 S Q4는 3.0리터 터보차저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이 결합돼 최고출력 410마력, 최대토크 56kg.m를 뿜어내며 100km/h까지 4.8초 만에 도달하는 등 놀라운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기블리 S Q4에 탑재되는 마세라티의 4륜구동 시스템 Q4는 노면 조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댐핑력을 변동시키는 스포츠 스카이훅 전자제어식 서스펜션과 함께 최상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순식간에 시속 100km/h에 도달하지만 안정감 있게 나아가는 모습 때문에 가끔 모험심이 기어 나오기도 한다. 

두 개의 터보차저를 수평으로 장착해 터보 엔진에서 발생하는 터보 랙(turbo lag) 현상을 없애고 보다 빠른 엔진 반응을 갖췄다.

내부 주요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차체 무게를 줄임으로써 최적의 핸들링과 최고의 응답성을 보장한다.

 

여기에 마세라티 마니아를 양산하는 깊고 웅장한 배기음도 빠지지 않았다.

새로운 마세라티 액티브 음향 시스템(Maserati Active Sound System)을 통해 매력적인 배기음을 선보인다. 

배기관 근처에 부착된 두 개의 액추에이터는 엔진의 가장 독특한 톤을 강조하며 운전자의 주행방식에 따라 사운드를 조절해준다. 

 

필요에 따라 액추에이터를 활성화시켜 특유의 사운드를 생성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버튼 조작으로 더욱 스포티하고 강렬한 배기음을 선택할 수 있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얌전하게 조용히 달리지만 스포츠 모드로 변신하는 순간 묵직한 배기음을 내뿜으며 아드레날린을 자극한다.

이 묵직한 배기음은 누군가에겐 시끄러운 소음이겠지만 기블리의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 운전자에게는 아름다운 음악소리와 같다.

 

기블리의 디자인은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답게 날렵하고 스포티하다.

특히 쿠페 스타일의 철학이 반영된 강렬한 전면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윗부분을 좁힌 타원형의 LED 헤드라이트와 1950년대 출시된 A6 GCS의 라인을 계승한 그릴이 어우러져 강인하고 기블리의 개성을 완성시켰다.

 

또한 긴 보닛과 지붕부터 흘러내리는 유려한 라인의 짧은 후미는 완벽한 비율과 스타일리시한 라인을 자랑하는 마세라티 고유의 디자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인테리어는 마세라티의 럭셔리함은 유지한 채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더해 차별성을 강조했다.

좌우사이드 패널에서 중앙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대시보드 라인은 기블리의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센터페시아에는 오디오, 공조시스템, 차량 상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8.4인치 모니터의 인터페이스(마세라티 터치컨트롤 플러스)가 장착됐다. 

이 인터페이스는 직접 모니터를 통해 터치조작을 하거나 센터콘솔에 위치한 로터리식 컨트롤러를 사용해 조작할 수 있다.

 

이같이 기블리는 강렬한 디자인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뽐내면서도 마세라티만의 품격을 유지하며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파워풀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고 있는 기블리가 갈수록 치열해질 국내 스포츠세단 시장에서 순풍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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