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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르반떼, '적수가 없다'. 카이엔. 마칸 판매 중단으로 독주

  • 기사입력 2017.08.22 11:20
  • 최종수정 2017.08.22 18:1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르쉐 카이엔, 마칸의 판매 중단으로 마세라티 르반떼가 프리미엄 SUV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갖췄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 세계적으로 SUV(sport utility vehicle)가 세계 자동차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세단이나 카브리올레만을 고집해 왔던 명차 브랜드들이 속속 SUV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독일 스포츠카 메이커였던 포르쉐는 지난 2014년 일찌감치 첫 SUV인 카이엔을 출시한 데 이어 마칸까지 가세, 종합 자동차메이커로 변신했고 영국의 명차 벤틀리도 지난해에 자사의 첫 SUV 벤테이가를 내놨다.

또,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마세라티도 지난해 말 첫 SUV인 르반떼를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이 외에 람보르기니가 SUV '우르스'를 2018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롤스로이스나 페라리도 고집을 꺾고 SU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벤틀리 벤테이가, 마세라티 르반떼, 포르쉐 카이엔과 마칸이 판매되고 있다.

이 중 포르쉐 카이엔과 마칸이 지난해 포르쉐 전체 판매량의 60%인 약 1,200여 대가 판매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프리미엄 SUV시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마칸 디젤이 재인증을 이유로 판매가 중단됐으며, 지난 5월 말 환경부로부터 배기가스 재 인증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본사의 배기가스 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금까지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

카이엔 역시 같은 문제로 이달부터 전면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

이들 두 차종의 판매 재개 여부는 본사에 대한 독일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판가름 날 전망이어서 판매 중단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틀리의 벤테이가는 지난 7월까지 전체 벤틀리 판매량의 36%인 48 대가 판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세라티 르반떼는 지난 상반기 동안 전체 마세리티 판매량(979 대)의 40% 정도인 400여 대가 판매됐으며, 특히 이달부터는 포르쉐 카이엔의 판매 중단으로 사실상 프리미엄 SUV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한 마세라티 르반떼(Levante)는 온화한 바람에서 순간 강풍으로 돌변하는 ‘지중해의 바람’을 뜻한다.

독특한 마세라티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한 감각적인 외관과 우수한 실용성이 SUV 르반떼의 강점이다.

르반떼의 국내 판매가격은 르반떼 디젤이 1억1천만 원, 르반떼가 1억1,400만 원, 르반떼S가 1억4,600만 원으로 포르쉐 카이엔보다 2-3천만 원이 비싸다.

마세라티는 다른 명품 브랜드와 달리 레이싱 전문 메이커로 출발한 브랜드답게 하이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하는 브랜드다.

SUV 르반떼 역시 이같은 마세라티의 고성능 DNA를 그대로 물려 받았다.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S는 3.0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kg.m, 제로백이 단 5.2초에 불과하다.

3.0 V6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한 르반떼 디젤은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61.2kg.m, 제로백은 6.9초, 최고속도는 시속 230km, 연비는 리터당 9.5km(도심 8.7km, 고속10.7km)로 동급 최고의 경제성까지 갖췄다.

특히, 에어스프링과 스카이훅 전자제어식 댐퍼가 적용된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됐고 전륜에 더블 위시본, 후륜에 멀티 링크 타입을 적용,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5대5의 완벽한 전후무게 배분으로 핸들링이 역동적이면서도 정교하며,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바탕으로 거친 길에서도 승차감과 핸들링이 매우 탁월하다.

르반떼에는 마세라티만의 지능형 사륜구동 기술인 ‘Q4 시스템’ 역시 전 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돼 있다.

마세라티가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인테리어 제작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트 가죽은 총 28가지의 인테리어 색상 조합이 가능하며 대시보드, 핸들, 헤드라이닝 등 실내를 개인 취향에 따라 맞춤 주문할 수가 있다.

실내 인테리어 패키지 옵션은 ‘럭셔리 패키지’와 ‘스포츠 패키지’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세련된 디자인과 기술이 반영된 다채로운 내. 외관 옵션을 조합할 수도 있다.

마세라티의 희소가치를 극대화한 ‘에르메네질도 제냐’ 옵션도 럭셔리 패키지를 통해 선택할 수가 있다.

르반떼에는 명품 SUV답게 각종 첨단 사양들도 대거 탑재됐다.

오토 스타트 앤드 스톱,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장치 등 다양한 최신 주행지원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고급스런 실내에 어울리게 오디오 시스템은 고성능 사운드 브랜드인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를 적용했다.

특히, 앞좌석 열선시트와 스티어링 휠 열선, 글로브 박스 잠금장치는 기본이며, 뒷유리 블라인드는 옵션으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웬만한 차량에는 모두 적용되는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한 미러링 기능도 갖추고 있다.

트렁크 공간도 580L로 540L의 카이엔보다 넓어 유아용 카시트나 골프백 수납에 어려움이 없고 특히, 뒷좌석 시트를 모두 눕힐 수가 있어 아웃 도어용으로도 불편함이 없다.

 

한마디로 르반떼는 럭셔리함과 고성능, 공간 활용성, 아웃도어용도까지 두루 갖춘 프리미엄 SUV의 결정판이다.

포르쉐 카이엔과 마칸이 없는 프리미엄 SUV시장에서 당분간은 마세라티 르반떼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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