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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형 캠리, 20mm 낮춘 효과 기대 이상...탁월한 주행감 압권

  • 기사입력 2017.10.25 18:10
  • 최종수정 2017.10.26 10:3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와일드 하이브리드' 지난 19일 한국에 상륙한 8세대 신형 캠리의 콘셉트다.

한국토요타는 “신형 캠리가 저중심 설계 플랫폼과 다이내믹한 엔진, 개성적인 디자인,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의 결합으로 이전 모델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와일드라는 컨셉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캠리가 콘셉트에 맞게 와일드해졌을까? 

우선 표정부터 살펴보면 한층 와일드해졌다. 날카로워진 헤드램프 라인과 더욱 커진 그릴이 신형 캠리의 표정을 날카롭게 만들었다.

이는 토요타의 디자인 콘셉트인 킨 룩(KEEN LOOK)이 개선돼 적용됐기 때문이다. 

7세대 캠리에도 킨 룩이 적용됐으나 헤드램프가 끝으로 갈수록 둥글해진다. 반면 신형 캠리의 헤드램프는 한층 날렵해졌다. 

여기에 기존 모델보다 더욱 커진 프론트 하단 대형 그릴이 날카로움을 배가시킨 듯하다.

 

표정은 날카로웠지만 승차감은 부드러웠다. 신형 캠리는 고속주행과 와인딩 주행에서 탁월한 승차감과 안정성을 보여줬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h 이상으로 달려봤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과 고속 주행으로 인한 좌우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진동과 흔들림이 없다보니 주행감이 편안했다. 또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적었다.

다만 민감한 사람은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다소 크게 들릴 수 있다. 엔진소음과 풍절음에 비해 다소 크게 느껴졌다.

신형 캠리의 주행안정성은 곡선주로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나와 북한강 근처 와인딩 코스 주행에서 완만한 곡선은 물론 급격한 곡선도 신형 캠리는 안정감 있게 빠져 나왔다.

특히 곡선주로에서 흔히 발생하는 좌우 쏠림 현상이 거의 없었다.   

이 탁월한 승차감과 안정성은 단단해진 하체 때문이다.

신형 캠리는 토요타의 차세대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TNGA 채용으로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30mm, 50mm 늘어난 반면 전고와 바닥높이는 각각 25mm, 20mm 낮아지고 파워컨트롤 유닛, 시트,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기존 모델보다 낮게 설계됐다.

그로 인해 중심고, 특히 무게중심이 낮아져 좌우 흔들림을 저감시켜 주고 승차감과 고속 안정성이 높아졌다.

또한 차량 프런트 부문을 경량화해 전후무게 중심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완성도 높은 핸들링과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차량의 뒷바퀴 축에는 고급세단에 주로 사용되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적용돼 승차감이 기존모델보다 향상됐다.

새롭게 설계된 환상 바디구조, 고장력 강판의 적소채용, 구조용 접착제 사용과 레이저 스크류 용접 공법의 적용으로 차체 강성이 이전 모델보다 30% 향상됐다.

단단해진 하체에 무게중심이 낮아지고 차체 비틀림 강성이 향상됐기 때문에 신형 캠리의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이 탁월한 것이다.

동력 성능은 어떨까?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탑재된 신형 캠리의 동력성능은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출발할 때 신형 캠리는 조용히 부드럽게 나아갔다. 가속을 하자 신형 캠리는 파워풀한 엔진음을 내며 달려 나갔다.

파워풀한 엔진음을 내면서 부드럽고 힘있게 나갔지만 엔진이 자연흡기 방식이기 때문에 스포티함은 느낄 수 없었다.

 

스포티함은 느낄 수 없었지만 신형 캠리의 높은 효율성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에어컨, 라디오, 헤드램프 등 전기소모가 많은 장치를 켠 상태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중 EV모드로 전환됐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있는 디스플레이로 시스템 상황을 확인해보니 배터리가 5칸 중 2칸 정도 소모됐다. 

보통 편의장치를 켠 상태에서 주행하면 배터리 소모가 많아 EV모드로 전환되기 쉽지 않은데 신형 캠리는 EV모드로 전환됐다. 

여기에 EV모드로 전환됐음에도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일반모드와 EV모드에서 발휘되는 힘이 같아 계기판의 EV모드 표시등을 보지 않으면 구분이 안 될 정도다.

 

그만큼 신형 캠리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의 효율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셈이다.

신형 캠리의 파워트레인은 가변 밸브 타이밍, 직·간접 선별 분사 시스템 등의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2.5리터 다이나믹 포스 엔진과 소형화·경량화·고효율화 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됐다.

신형 캠리에 탑재된 다이나믹 포스 엔진은 뛰어난 동력 성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열효율(41%)을 통해 연비효율성이 높아졌다.

또한 전기모터에 의해 제어되는 흡기축가변밸트타이밍 기술을 통해 높은 응답성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에코모드에서 주행 중 액셀페달에서 발을 뗀 후 차의 감속을 더디게 해 재발진 할 때 액셀을 조금만 밟아도 원하는 동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최초로 최대의 연비효율을 낼 수 있게 하는 오토글라이드컨트롤(AGC) 기능을 적용했다.

지난 19일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8세대 신형 캠리 출시행사에서 “한국에서 다시 한 번 캠리 바람이 불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신형 캠리의 바람은 벌써 불어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이뤄진 사전계약수는 1,500대로, 한국토요타가 올해 목표한 1,500대를 벌써 달성했다.

와일드해진 신형 캠리가 거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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