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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카를로스 곤 회장, 中서 연 80만대 판매 선언…르노삼성 역할 기대

  • 기사입력 2014.10.21 09:50
  • 최종수정 2014.10.22 10:10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르노 카를로스 곤 회장이 중국에서 연 80만대 판매를 선언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오토모티브뉴스를 통해 “르노는 전 세계 시장에서 4 %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점유율 4%는 르노가 중국에서 달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연간 2000만대의 단일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4% 점유율은 80만대를 의미한다. 이는 앞서 르노가 공표한 중국 시장의 판매 목표인 60만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물론 이 같은 수치가 단기적인 목표는 아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르노의 신차 판매는 3만2천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르노는 이미 연 80만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해 르노는 중국 둥펑(東風)과 현지 합작사를 설립했다. 르노와 둥펑은 총 13억 달러(한화 1조3800억원)를 공동 투자해 우한(武漢)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오는 2016년 가동 예정인 우한 공장은 연 15만대 규모의 초기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곤 회장은 중국 현지 생산과 더불어 보다 적극적인 수입 판매도 언급했다. 중국 현지 생산만으로 8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것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르노 그룹 내 중국 수출 기지 역할을 담당할 곳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유력하다. 연 30만대 규모를 갖춘 부산 공장은 현재 가동률이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다. 최근 닛산 신형 로그의 북미 수출용 모델 생산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지만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추진됨에 따라 르노삼성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한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르노 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산공장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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