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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대 넘긴 현대.기아차, 유독 캐나다서만 힘 못쓰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5.01.14 16:00
  • 최종수정 2015.01.15 11: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넘어선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독 캐나다시장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캐나다시장 판매량이 20만8111대로 전년대비 0.7%가 줄었다. 현대차는 13만7100대로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기아차는 7만2449대로 3.4%가 감소했다.

신차 판매가 전년대비 6.1%가 늘어난 캐나다 시장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브랜드는 기아차와 미국 크라이슬러. 닷지, 스웨덴의 볼보, BMW 미니, 토요타 싸이언, 스즈키 등 7개 브랜드 뿐이다.

특히, 상위 10위 이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 시장점유율이 전년도의 12.0%에서 지난해에는 11.2%로 0.8% 포인트나 하락했다.

바로 옆의 미국시장에서 4%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충격적이다.

이에 따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토요타자동차와의 격차가 1만4천여대로 좁혀지면서 바짝 추격을 당했다.

토요타는 전년대비 2.8%가 증가했고 미국 포드는 28만3451대로 15.8%,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6만15대로 11.5%, 제너럴모터스(GM)는 23만4944대로 6.3%가 증가하는 등 미국 빅3는 평균 11.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 일본 혼다는 16만4236대로 5.0%, 닛산차는 9만1551대로 26.1%가 각각 증가했다.

현대차는 모델체인지를 앞 둔 엘란트라가 8%가, 쏘나타가 5.8%, 기아차는 리오와 쏘렌토가 7.6%, 5.6%, 옵티마가 20.6%가 줄어드는 등 주력 차종들이 모두 포드 포커스, 토요타 코롤라, 닛산 센트라 등 경쟁모델에 밀리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북미시장인 미국과 달리 캐나다 판매가 감소한 이유는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와 저가차 공세의 미국산 소형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캐나다시장 판매량은 지난 2012년 21만4083대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 20만9549대, 2014년 20만8111대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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