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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日정부, 연료전지차 시장 키우기 총력전…아베 총리 직접 시승도

韓·현대차, 소극적 대응…시장 선점 실패

  • 기사입력 2015.01.16 08:55
  • 최종수정 2015.01.18 22: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일본 정부가 토요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일반 판매에 나서고 있는 수소 연료전지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토요타자동차도 연료전지차 관련 특허를 전면 무료로 개방하는 등 세계 연료전지차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토요타자동차의 아키오사장으로부터 연료전지차 ‘MIRAI(미래)’의 키를 받아 직접 시승에 나섰다. 지난 달 15일 출시한 ‘미래’의 1호차 출고식을 총리 관저에서 가진 것이다.

아베 총리는 시승이 끝난 후 “드디어 수소시대가 개막됐다”며 “추가적인 규제 개혁과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정부는 일본 전역에 4곳 밖에 없는 수소 충전소 확충을 위해 일반 주유소처럼 이용자들이 스스로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셀프 수소 충전소’설치가 가능토록 현행 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연료전지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토요타에 앞서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의 시판에 나선 현대자동차는 지난 해 6월 투싼 연료전지차 1호차를 광주광역시에 출고했다.

당시 출고식에는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현대차 연료전지개발실 이사가 참석, 조촐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토요타자동차의 연료전지차 ‘MIRAI(미래)’는 일본에서 계약 개시 한 달 만에 1500대가 계약됐다.

토요타자동차는 2015년에 수소연료전지차를 400대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벌써 이보다 약 4배가 많은 물량을 계약했다. 이 가운데 60% 가량이 정부기관과 기업이며, 개인 고객도 40%에 달하고 있다.

토요타 수소연료전지차가 초반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는 적극적인 보급확대 정책과 함께 실제 구입가격이 5천만원 미만의 경제적인 차라는 점 때문이다.

연료전지차 미래의 소비세를 포함한 판매가격은 723만6천 엔​​(6800만원)이지만 청정에너지 차량 등에 주어지는 보조금 등 202만엔(1853만원)을 제외하면 실질 부담액은 521만6천엔(4928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실제 구입가격이 1억2천만 원인 현대자동차의 투싼 연료전지차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앞서 토요타는 보유중인 연료전지자동차 관련 특허 총 5천680건 전체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연료전지차의 전 세계적인 보급을 위해서는 전면적인 기술개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물론, 연료전지차 개발의 핵심기술은 제외시켰다.

법인이나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의 투싼 연료전지차는 지난해 미국 100여대 등 전 세계에서 190여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2015년 투싼 수수연료전지차 판매 목표를 연간 1천대로 잡고 있다. 하지만 지금같은 소극적인 전략으로는 이 같은 목표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오는 2025년에는 6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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