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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르노삼성 PDI 센터, 품질 앞에 국산·수입 구분없다

  • 기사입력 2015.01.22 13:24
  • 최종수정 2015.01.23 11:03
  • 기자명 신승영 기자

[부산=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수입차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PDI(Pre-Delivery Inspection) 센터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PDI 센터 경쟁력은 최종 품질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및 고객 만족도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벨류가 높고 판매량이 많을수록 PDI 센터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 일부 수입차 업체는 PDI 센터를 단순한 물류센터 혹은 차량 대기장소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생산공정의 마지막 단계가 진행되는 현지 공장’으로 분류한다.
 
PDI 센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뉴얼에 따른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동시에 국내 시장에 맞는 현지화 노력도 병행한다. 때문에 경쟁 브랜드의 인재를 영입하는 일도 잦고 벤치마킹 사례도 빈번하다.
  
수입차 업계 전반에 걸쳐 이 같은 노력이 펼쳐지는 가운데, 국산차인 르노삼성자동차도 PDI 업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르노삼성이 PDI 센터 경쟁력을 높이는 이유는 바로 QM3(르노 캡처)에 있다.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입 판매하기 때문이다. QM3는 작년 한 해 1만8191대가 판매됐다. 이는 르노삼성 전체 판매의 22.7%에 해당한다. QM3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여전히 많아, 지난 연말 PDI 센터는 밤 11시까지 특근이 이어졌다.
    
직접 부산공장을 방문하니 출고를 기다리는 QM3가 야적장(Motor Pool)을 한가득 채우고 있다. 부산신항에서 통관 절차를 밟은 QM3는 부산공장으로 이동해 다양한 제품 검사를 거친 뒤 야적장에 보관된다. 
 
QM3는 해상운송을 거친 만큼 보다 엄격한 검사가 진행된다. 르노삼성 직원과 더불어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온 품질 담당자가 제품 검사를 병행한다. 르노 스페인 담당자는 입항 후 품질 검사는 물론, PDI 작업 전후에도 개별적인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르노삼성과 르노 스페인은 글로벌 품질 향상을 위해 각각의 입장에서 리포트를 작성한다. 부산에서 북미로 수출하는 닛산 신형 로그도 마찬가지다. 르노삼성 품질 담당자가 미국 현지에서 품질 검사 및 리포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PDI 센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야적장의 설비다. 최대 1만2천대까지 동시 수용할 수 있는 7만평 규모의 야적장은 태양광 패널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태양광 패널은 눈과 비, 먼지를 비롯해 염분을 품은 해풍과 조류 분비물 등으로부터 출고 전 차량을 보호한다. 여름철 뜨거운 태양 아래 그늘을 제공하는 것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노하우 중 하나다. 
 
PDI 센터에서는 세차 및 최종 제품 검수 작업이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동일한 작업이 진행된다. 

 

르노삼성 PDI 센터 관계자는 “부산공장 출고 센터는 국산차를 통해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가 반영됐다”며 “물류 및 고객 관리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품질 1위’를 목표로 올해 전사적인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별도의 품질 사업부를 개설했으며, 오직렬 부사장이 직접 맡게 됐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히 제품력 향상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연구개발(R&D) 단계의 설계 품질부터 생산 단계의 제조 품질, 판매 및 애프터 서비스의 품질 등을 모두 포함한다. 제조 품질은 물론, 연구개발 단계의 설계 품질까지 관리·감독할 오 부사장의 책임과 역할이 무겁다. 세부적으로 PDI 센터 역량 강화 또한 전사적인 품질 개선 활동 중 하나다.
 
르노삼성 측은 “국산·수입 구분할 것 없이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겠다”며 “발전하는 르노삼성자동차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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