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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차 배당 "아직 부족"…글로벌 톱5 비교해보니

  • 기사입력 2015.01.22 17:36
  • 최종수정 2015.01.23 14:08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4년 경영실적을 공시하면서 배당을 크게 늘린다고 밝혔다. 주당 3000원까지 올린 현대차의 배당성향은 11.1%로 전기 대비 2배 가까운 증가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현대자동차가 22일 공시를 통해 배당성향을 11.1%까지 확대하며 주당 3000원으로 배당을 늘린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7.3%의 배당성향을 보였지만 이후 하락한 2011년 6.2%, 2012년 6.0%, 2013년 6.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은 2010년 약 361만대에서 2014년 496만대로 약 39% 늘었지만 배당은 오히려 제자리걸음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 현대자동차의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글로벌 판매량과 배당성향 / 자료=현대자동차 공시

 현대차가 배당을 주당 3000원까지 올렸지만 시장의 반응은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차의 배당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으로 판단하고 호응하지 않았다.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04% 하락한 16만8000원으로 마쳤다.

 지난 5년간 배당성향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의 배당은 매우 인색한편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주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왔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작년 기준으로 토요타가 29.5%, BMW가 32.1%, 폭스바겐이 20.6%, 닛산이 30.6% 등 높은 배당을 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고 기대하며 투자한다는 분위기가 그간 이어졌지만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 경영실적은 개선되는데 반해 지난해 한전부지 고가 매입 논란 등으로 주주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현대차가 뒤늦게 배당을 2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다시 말하지만 배당성향이 3.8% 늘어나는 동안 현대차의 판매량은 3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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