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수익 폭락’ 현대·기아·모비스, 합해도 토요타의 절반

  • 기사입력 2015.01.25 15:39
  • 최종수정 2015.01.26 15: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지난해 사상 최초로 글로벌 판매 1천만대 판매를 돌파한 토요타자동차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처음으로 800만대를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큰폭으로 하락, 대조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대비 2.5% 증가한 1023만대로 사상 최초로 1천만대를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지난 24일, 2015 년 3월기의 토요타자동차의 연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20 % 정도 증가한 2조7천억 엔(24조6800억원) 전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였던 2조5천억엔 보다 2천억엔 가량이 많은 것으로, 토요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토요타는 지난 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8% 늘어난 1조3519억엔(14조78억원)으로, 2007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토요타는 지난 2013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4% 증가한 2조2921억엔(20조959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토요타의 이 같은 연간 영업이익은 원화강세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사를 합친 영업이익보다 두 배가 많은 것이다.

지난해 세계 5위 자동차업체인 현대. 기아차, 세계 10위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를 합친 영업이익은 13조1천931억원으로 토요타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보다 적은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800만대를 넘어서면서 3사를 합친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3%가 증가한 172조5383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는 오히려 전년보다 13% 이상 감소했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사상 최초로 300만대를 넘어서는 등 7.6%나 증가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7조970억원과 2조5725억원으로 오히려 1.1%와 19.0%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에서는 5.0%가 증가한 3조706억원의 현대모비스에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2% 줄어든 7조5500억원으로 영업이익율이 8.5%까지 떨어졌다.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데다 지난해 말 800만대를 넘기기 위해 무리한 할인 판매에 나선 결과다.

현대차의 2014년 10-12월기(4 분기) 순이익은 1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2%나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삼성동 신사옥 확보와 정몽구회장의 81조원 투자 약속 등 지출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어서 향후 몇 년간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현대차의 낭비체질과 너무 강한 노동조합이 현대차를 '사면 초가'에 몰아 넣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경제의 원동력이었던 현대차가 미국과 아시아에서의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심한 낭비와 함께 너무 강한 노조 때문에 해외 생산을 늘리기 어려워 더 이상은 일본차 킬러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