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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타이어에 무슨 디자인? 이건 확실한 편견이다’…넥센타이어 연구개발본부를 찾다

  • 기사입력 2015.01.26 15:48
  • 최종수정 2015.01.27 14:48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양산=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타이어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둥근 형태와 검은 색상의 틀에 갇혀있는 매우 제한적인 제품이다. 멀리서 본다면 사실상 제품 구별도 어렵다.
 

 

최근 넥센타이어의 행보는 이 같은 편견을 깨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며 디자인경영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내일의 디자인’을 말하고 있는 넥센타이어 연구개발본부를 방문했다.  
 
넥센타이어의 디자인경영은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지난 2000년 넥센타이어로 사명을 바꾼 뒤, 꾸준한 도전이 뒤따랐다. 지난 2002년 국내 최고 권위의 굿 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 본상 수상을 비롯해 2004년 산업자원부장관상, 2008년 및 2012년 조달청장상을 차례로 석권했다. 2008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2010년대부터 세계로 도전 무대를 넓혔다. 2011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시작으로 2012년 독일 레드닷(Reddot) 디자인 어워드, 2014년 미국 아이디어(IDEA) 디자인 어워드 및 일본 G마크(G-Mark) 디자인 어워드 등을 휩쓸며 타이어 업계 최초로 디자인 어워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외 미국 굿 디자인 어워드, 그린(Green) 디자인 어워드 등에 이름을 올리며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타이어 업계 최초로 디자인 어워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비결에 대해 넥센타이어 연구개발본부 제품디자인팀 최승일 팀장은 “정성”이라고 확언했다. 
 
최 팀장은 “디자인 어워드 그랜드 슬램은 어느 한 순간, 전략 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무수히 많은 도전이 있었고, 그에 따른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둥근 형태와 검은 색깔 등이 정해진 상황에서 다른 일반 제품과의 경쟁에 앞서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를 고민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품디자인팀이 도전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병중 회장의 든든한 지원이 존재한다. 강 회장은 2000년대 초반 디자이너 1명에 불과했던 제품디자인 개발부문에 투자 확대를 결정하고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넥센타이어는 사내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다양한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지역대학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및 산업계 발전에도 노력하고 있다. 
 
디자인팀의 경우 지난 2009년 동서대학교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2012년 동아대학교와 일본 경차용 타이어 디자인을 완성했다. 현재 부산 디자인 센터 멤버쉽 대학생들과 협업 디자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우수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있다. 실제 넥센타이어 국내 디자이너 80%가 부산·경남 출신이다.  
   
넥센타이어 최승일 팀장은 “외적으로 보여지는 성과 뿐만 아니라 실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며 “디자인경영을 바탕으로 넥센타이어 만의 아이덴티티 확보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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