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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자동비상제동장치(AEBS) 평가 강화…KATRI, 상용차용 제품 개발 보급

  • 기사입력 2015.01.29 15:31
  • 최종수정 2015.01.30 15:4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차량용 자동비상제동장치(Autonomous Emergency Braking System: 이하 AEBS) 평가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대형 버스 및 트럭용 AEBS 개발 보급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AEBS는 앞차가 급히 멈추거나 장애물이 갑자기 출현하는 긴급 상황에서 차량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능동 안전 장치다. 유럽에서는 도로 교통사고 90%가 운전자 집중력 부족 혹은 부주의로 발생하며, AEBS를 비롯한 충돌 회피 시스템을 통해 최대 27%까지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유로 NCAP, AEB 평가 장면(하단 링크 첨부)

유럽연합은 지난 2014년부터 신차안전도평가(Euro New Car Assessment Program·이하 Euro-NCAP)에 AEBS 항목을 포함시켰다. 20km/h 이하의 도심 구간(City system)과 50~80km/h의 시 외곽 구간(Inter Urban system), 그리고 보행자 인식(Pedestrian system) 등 3가지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도 지난해부터 AEBS 성능을 다루기 시작했다.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Plus)’에 전면 충돌 방지(Front Crash Prevention) 평가를 추가해 AEBS 성능 측정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오는 2016년부터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 AEBS 안전성 평가를 도입한다. 교통안전공단은 올 상반기까지 평가 기준을 확정하고 국토교통부를 통해 고시할 방침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향후 신차안전도평가(US NCAP)에 AEBS 평가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볼보 시티 세이프티의 보행자 인식 기능

특히 한국과 미국은 정부 기관에서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연구개발팀에서 직접 대형 버스 및 트럭용 AEBS를 개발해 자체 보급에 나섰다. 소량 주문 생산이지만, 약 100만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신청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AEBS) 장치 특성상 대형 버스나 화물차 등에 시급히 장착할 필요가 있기에 직접 개발 보급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은 교통부 장관인 앤서니 폭스(Anthony Foxx)가 사고 방지 브레이크(Crash Imminent Braking· 이하 CIB)와 다이내믹 브레이크 지원(Dynamic Brake Support·이하 DBS) 등 AEBS 개발 및 상용화를 장려했다. NHTSA는 지난 22일 빠른 시일 내 CIB 및 DBS의 유무 평가를 US NCAP에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 부품업계도 분주하다. AEBS는 현재 독일 보쉬와 콘티넨탈, 일본 아이신, 그리고 국내 만도 등이 생산 중이다. 만도는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와 기아 K9 등에 AEBS를 공급하고 있다. AEBS 평가가 본격화 됨에 따라 제작사별 성능과 품질 수준이 명확히 가려질 예정이다. 이외 현대모비스도 AEBS 연구 개발을 마치고 연내 상용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영상첨부: Euro NCAP Testing Crash Avoidance Systems - on the Road with A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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