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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티볼리, 콤팩트 SUV 최고 인기 모델로 우뚝…준중형 세단 초토화

  • 기사입력 2015.02.02 16:06
  • 최종수정 2015.02.03 10: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1월 출시한 컴팩트 SUV 티볼리가 소형 SUV 최고 인기모델로 떠올랐다.

반면, 티볼리의 영향권에 들게 된 준중형 가솔린 세단은 판매가 급감하는 등 티볼리가 연초부터 내수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2일 각 업체의 1월 판매실적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13일 공식 출시된 쌍용 티볼리의 첫 달 출고량은 총 231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말 현재까지의 누적 계약댓수 7천여 대의 3분의1 수준으로, 아직 두 달치인 5천여대의 출고가 밀려 있다.

티볼리는 지난 달 14대가 수출된 것을 시작으로 오는 3월부터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 중국 등지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도 시작될 예정이다.

티볼리는 평택공장 1조립라인을 풀가동할 경우 월 7천대 가량이 생산, 이 중 3천대는 내수, 4천대 가량은 수출로 배분될 예정이다.

티볼리의 출고 개시로 경쟁모델인 트랙스와 준중형 세단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달 한국지엠의 컴팩트 SUV 트랙스의 출고량은 713대로 전월대비 -39.2%, 전년 동월대비 0.7대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QM3는 1642대로 전월에 비해서는 50.6%가 줄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822.5%가 증가했다.

QM3는 티볼리 출시 이후에도 수백 대의 출고 대기물량이 쌓여 있어 사실상 티볼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티볼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차량은 티볼리와 같은 배기량의 준중형 차량이다. 지난 달 현대 아반떼 판매량은 4357대로 전월대비 63.8%,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5.5%가 줄었고 기아자동차의 K3도 2356대로 62.6%와 36.0%가 각각 감소했다.

또 한국지엠의 준중형세단 크루즈는 1033대로 55.7%와 18.6%, 르노삼성의 SM3는 1008대로 51.9%와 29.4%가 줄어드는 등 준중형세단 전 차종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동안 SUV=디젤이란 공식이 성립되면서 SUV 가솔린은 모두 실패해 왔으나 티볼리만은 이례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휘발유값이 리터당 12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아반떼와 K3 등 대부분의 준중형 세단들이 올해 모델체인지를 앞두고 있어 준중형차 수요가 티볼리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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