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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상승세에 국산차 점유율 속수무책

  • 기사입력 2015.02.02 17:41
  • 최종수정 2015.02.03 14:41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또 다시 하락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1월 점유율 40% 아래로 떨어질 것이 유력시되면서 내수시장 공략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수입차 판매량이 1월 1만6000대를 넘길 것으로 확인되면서 점유율 70% 달성도 또 다시 무산됐다.

▲ 2015년 1월 국산차 5개사 내수 판매 실적과 수입자동차 추정실적 / 자료=각사

 2일 자동차 업계가 내놓은 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5만413대, 기아차는 3만6802대로 총합 8만7215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1만1949대, 르노삼성도 5739대, 쌍용차는 6817대를 기록해 국산차 5개 브랜드는 총 11만162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국산차 모든 브랜드가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늘었지만 현대차는 2.2%가 줄었다. 업계에서는 아직 수입자동차협회의 1월 판매량이 나오지 않았지만 1월 마지막 주 집계에서 이미 1만6000대를 넘겼기 때문에 1만7000여대~1만8000여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수입차의 판매량이 1만6000대를 넘겼을 경우 현대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 아래로 추락한다. 현대차의 점유율이 4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과 9월로 쏘나타의 신차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데다 노조의 파업으로 출고마저 제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현대차는 4년 3개월 만에 내수 시장 점유율이 2개월 연속 40% 아래로 내려갔다며 판매를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형세단 아슬란을 출시하며 40% 점유율을 넘기겠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신차효과를 기대하기도 전에 점유율은 하락했다.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2014년과 2015년 1월 내수시장 판매 동향 (상용차 포함)과 수입자동차 판매 동향 /자료=각사.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이 주력 모델을 적기 투입하지 못했고 디젤 엔진과 소형 SUV 등의 라인업이 부족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차는 꾸준히 판매량을 늘렸다. 지난해 1월 1만4849대 판매를 시작으로 연말에는 1만7120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 1월에도 수입차 판매량이 1만7000대를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1월 마지막 주에 중간집계 결과 판매량이 1만6000대를 기록했었다”며 “마지막 주 판매량을 더하면 1만7000대~1만800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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