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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車 시장 한파…현대·기아차 ‘선방’ 쌍용차 ‘위기’ 지속

  • 기사입력 2015.03.12 12:47
  • 최종수정 2015.03.13 17:49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업체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 신차 시장은 전년동월대비 37.9% 감소한 12만8298대에 그쳤다. 아브토바즈를 포함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폭스바겐 그룹, 토요타 자동차 등은 30% 이상 판매 하락세를 기록했다. GM과 포드 등 미국 업체는 70%에 달하는 판매 급락을 경험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지난해보다 판매대수는 떨어졌다. 하지만 그 하락폭은 매우 제한적이다. 현대차는 전년동월대비 4.8% 감소한 1만3233대를 기록했으며,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5.6% 하락한 1만2563대를 판매했다.
 
경쟁사 판매가 일제히 감소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0.1%를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7.0%포인트 더 높다. 1월과 2월 누적 판매 실적은 오히려 늘어났다.
 
2월 한 달간 주요 판매 모델을 살펴보면, 현대차 솔라리스가 8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최다 판매 2위에 올랐다. 이어 기아차 뉴 리오가 6000대 이상 판매고를 넘기며 3위를 차지했다. 이외 현대차 ix35, 기아차 뉴 씨드 등이 월 2000대 이상 판매되며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현대·기아차와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메르세데스-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 AG가 전년동월대비 15.7%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라이벌인 BMW의 판매도 4.6%가 상승했다. 토요타 판매는 하락했지만, 렉서스 브랜드는 10.8%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포르쉐 판매량은 지난해 2월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가 급증한 반면, 러시아 및 중국계 업체 판매는 급감했다. 솔러스(Sollers)에 CKD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쌍용차 역시 마찮가지다. 일부 업체들은 문을 닫거나 러시아 시장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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