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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시동 안 걸리는 현대차, 신차 활황 속 제자리 걸음

  • 기사입력 2015.03.18 08:43
  • 최종수정 2015.03.19 12: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개된 3세대 투싼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현대자동차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신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7~8%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독 현대차만 3%대에 머물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2월 신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지난 2월 유럽(EU+EFTA)시장 판매량은 총 3만943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0.2%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달 유럽 전체 신차 판매량은 95만8145대로 전년 동기대비 7%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현대차의 올 1-2월 판매 누계도 6만4065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3.5%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 유럽 전체 신차 판매증가율은 6.6%로 현대차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서도 전체 신차수요가 5.4% 증가한 가운데 3.4% 증가에 그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2.8% 증가에 그쳤던 기아차는 올해는 1-2월 누적 판매량이 5만1677대로 전년 동기대비 5.8%가 증가, 산업수요 증가율에 육박했다.

지난 달 독일 폭스바겐은 24만3479대를 판매, 무려 11.1%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벌써 50만대를 넘어섰다.

또 프랑스 르노그룹도 9.8% 증가한 9만6786대로 호조를 이어갔고 포드와 FCA그룹도 6만2445대와 만66133대로 6.8%와 11.2%가 각각 증가했다.

BMW그룹과 다임러 벤츠그룹도 16%와 14.1%가 증가했고 특히 일본업체는 닛산차가 3만9389대로 26.7%, 토요타가 4만2335대로 7.1%가 증가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프랑스 PSA그룹은 10만7992대로 1.1% 증가에 그쳤고 오펠은 6만484대로 8.3%가 줄어드는 등 대조를 보였다.

한편, 현대차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였던 3세대 투싼과 소형차급의 신형 i20, ix20을 투입,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20와 i30 등 소형 해치백모델은 현대차의 유럽 판매실적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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