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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상태 빠진 러시아’ 닛산차, 결국 공장 가동 중단…토요타·폭스바겐도 뒤따를 듯

  • 기사입력 2015.03.18 09:17
  • 최종수정 2015.03.19 12: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 오픈한 브랜드 전시관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러시아의 경제위기로 자동차업체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올해 신차 판매량이 32%나 급감하면서 결국 닛산자동차가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렸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지난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의 가동을 오는 31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현지 채용 계약직 근로자들에 대한 재계약도 보류, 현장 근로자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닛산-아브토바즈 얼라이언스의 지난 1-2월 러시아 누적 판매량은 8만4534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25.6%나 줄었다.

이 기간 전체 산업수요가 32.1%나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양호한 편이지만 판매부진으로 쌓여가는 재고를 감당하기 어려워 생산축소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07년 말부터 가동에 들어간 닛산 상트페테르공장에서는 SUV 무라노, 패스파인더 등을 연간 5만대씩 생산하고 있다.

닛산차는 러시아를 장기 투자 대상으로 삼고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의 2배인 10 만대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와 유가 폭락, 루블화 약세 등으로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면적인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닛산.르노 외에 폭스바겐과 토요타가 27%가 줄었고 특히 GM(제너럴 모터스)은 74.6%나 폭락,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어 이들 업체들의 가동 중단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현지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판매량이 전체 메이커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어 아직은 버틸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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