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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특집] BMW i8, 출시 한 달 만에 200대 계약…2억대 가격에도 인기 비결은?

  • 기사입력 2015.04.28 17:01
  • 최종수정 2015.04.30 15:4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최근 BMW 전시장이 또 다시 북적이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을 직접 보기 위함이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BMW i8 계약대수는 출시 한 달 만에 190대를 넘어섰다. 앞서 진행된 사전계약에서만 100여대가 예약됐으며, 지난 3월26일 출시 이후 4월27일까지 약 한 달간 90여건의 구매 계약이 추가 체결된 것이다. 
 
당초 올해 국내 배정된 BMW i8의 공급 물량은 150대 수준으로, 이미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 지금 계약을 하더라도 신차를 인도받는 것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각 전시장에서는 고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고 계약 진행을 자제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매우 놀랍다’는 반응이다. 시승차조차 운영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시차만 살펴보고 계약 및 출고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BMW i8은 공식 출시에 앞서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 섞인 관측이 제기됐다. 전기차나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국내 시장에는 PHEV와 관련된 정책이나 기준 등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PHEV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부족한 상황에서 성공 여부는 불투명했다. 
 
BMW i8은 실제로 PHEV 기준이 확립된 유럽에서는 리터당 47.6km의 높은 연비를 기록했지만, 국내 공인 연비는 리터당 13.9km에 불과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국내 측정치가 2.5배나 높다.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더 친환경적인 PHEV지만, 환경부 보조금 대상(97g/km 이하)에서 제외됐다. 
 
더욱이 차량 가격도 2억원을 호가한다(공식 출시가 1억9990만원). 퍼포먼스 제품군인 BMW M 라인업보다 비쌀 뿐만 아니라 BMW 7시리즈 중에서도 최상위 라인업과 대등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BMW i8에 대한 인기는 뜨겁다. BMW 관계자는 “여타 브랜드에서 접할 수 없는 BMW i8만의 독특한 희소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BMW i8은 겹겹이 쌓여진 레이어링 스타일과 시저(Scissor) 도어 등 콘셉트카 이상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외관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공기역학적인 성능을 극대화하며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지원한다. 
 
모듈 방식의 설계와 신소재로 획기적인 경량화를 달성했으며, 첨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스포츠카 본연의 주행 성능과 효율성의 동시에 달성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BMW i8은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비전을 현실화한 모델으로, 꼭 한 번쯤 타봐야할 차량임을 어필하고 있다”며 “PHEV는 환경을 위한 차량이지만, i8은 BMW의 최상위 스포츠카란 것을 동시에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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