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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형제 간 맞대결…신형 K5 출시에 쏘나타 1.6터보·디젤·PHEV로 응수

  • 기사입력 2015.05.21 15:24
  • 최종수정 2015.05.25 23:05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 하반기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쏘나타 파생모델과 신형 K5 간 대결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현대차 곽진 부사장과 현대기아차 피터슈라이어 사장,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현대차 김충호 사장이 2015서울모터쇼에서 쏘나타 PHEV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실시했다.

현대차는 오는 6월부터 쏘나타 1.6 터보와 1.7 디젤 모델에 대한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 쏘나타 1.6 터보와 1.7 디젤 모델은 여름 휴가가 끝난 이후 8월경 출시가 예정됐으나, 두 달 가량 앞당겨졌다. 
 
이어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3분기 출시가 예고됐다. 당초 쏘나타 PHEV는 올 연말 국내 출시에 이어 내년 본격적인 판매가 계획됐다. 환경부의 PHEV 보조금 혜택이 내년부터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올 여름 쏘나타 PHEV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6 터보 및 1.7 디젤 등 쏘나타 파생모델 출시에 대해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수입차 공세에 보다 적극적으로 맞서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한 쏘나타 PHEV는 최근 친환경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PHE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기 투입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 보조금에 상응하는 다양한 혜택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현대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 박한우 사장, 김창식 부사장이 2015서울모터쇼에 공개된 신형 K5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시장에서 보는 시각은 다소 다르다. 대부분 하반기 신형 K5 출시에 따른 ‘대응전략’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2010년 출시된 1세대 K5는 쏘나타가 독식하던 중형차 시장에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반 개인 소비자는 물론, 택시를 비롯한 법인 판매 시장에도 K시리즈 열풍을 촉발시켰다. 당시 쏘나타는 K5와 그랜저 및 싼타페 등에게 핵심 고객층을 빼앗기며,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동안 지켜왔던 베스트셀링카 자리에서 물러났다.
  
시장에서는 1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2세대 K5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두 가지 디자인의 K5가 모두 국내 출시된다. 
 
따라서 현대차가 쏘나타 파생모델을 잇따라 조기 투입하는 것도 신형 K5를 견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들은 현대차에 대한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신형 K5는 침체된 K시리즈의 부활을 이끌 기아차의 올해 핵심 전략 차종이다. 다운사이징 및 첨단 기술이 우선 적용된 쏘나타 파생모델로 인해 그 신차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기아차도 맞대응에 나섰다. 신형 K5 사전 계약 일시를 당초 7월1일에서 6월16일로 2주 가량 앞당겼다. 사전 계약에서 대략적인 트림별 가격대가 공개되며, 정확한 가격 및 선택 사양은 7월14일 신차 발표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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