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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 등 디젤 SUV 9월부터 차값 최대 300만원 인상 불가피

  • 기사입력 2015.05.21 17:57
  • 최종수정 2015.05.26 10:39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쉐보레가 소형 SUV트랙스의 디젤 모델 발표를 9월 이후로 미뤘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 모델을 발표 시점을 조율중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소형SUV 디젤 모델 출시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배출가스 규제 때문이다. 올 9월부터 시행하는 유로6에 맞추자니 차 값이 200~300만원 오른다. 그렇다고 유로5 차를 출시하자니 몇 달 팔지도 못하고 접어야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브랜드를 불문하고 모두 고민이다.

▲ 르노삼성자동차의 QM3(좌)와 현대자동차의 투싼(우)

 반면, 소비자에게는 기회다. 거꾸로 생각하면 유로5 모델을 구입하면 200~300만원 더 저렴한 가격에 차를 살 수 있다. 오는 9월까지니 그 전에 구매하는 게 합리적이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제한됐다. 소형 SUV 가운데 디젤 모델은 기아자동차 쏘울, 현대자동차 투싼 1.7, 르노삼성자동차 QM3가 전부다. 조만간 쌍용차가 티볼리 디젤을 선보인다고 하지만 현재 가솔린차도 대기물량이 많아 계약부터 인도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소형 SUV 시장은 투싼 1.7과 QM3의 양자대결 구도다. 기아차 쏘울도 소형 SUV에 넣을 수 있지만 작년 판매량이 4373대에 불과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3의 구매 적기가 지금이라고 강조한다. 르노삼성은 QM3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최근 값을 내렸다.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모델의 최저 가격은 2200만원이다. 스페인에서 생산해 배를 타고 들어온 수입차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척 저렴하다. 복합기준 공인연비는 18.5km/l로 뛰어나다. 연비에서는 실질적인 경쟁자가 없다.

 현대차 투싼은 1.7 디젤 엔진을 내놓으며 QM3를 견제했다. 이미 유로6 기준을 만족시켜 오는 9월에도 변화는 없다. 자동변속기 기준 최저가격은 2340만원이다. 복합기준 공인연비는 15.6km/l로 QM3에 비해 낮지만 더 큰 차체가 강점이다.

▲ 소형 디젤 SUV 비교 / 자료= 각 사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형 SUV 구입의 최적기는 지금부터 9월 사이”라며 “유로6를 적용하는 것이 배출가스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소비자의 차 값 부담이 늘어난다. 최근에는 오히려 유로5 모델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동차 브랜드의 관계자는 “유로6가 적용되면 차 값은 무조건 올라간다”며 “일부 옵션을 조절해 값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원가가 상승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 상승과 판매량 사이에서 많은 브랜드가 소형 SUV의 유로6 모델의 출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며 “과거 유로4에서 유로5로 바뀔 때처럼 환경개선분담금과 같은 추가 비용 부담도 없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유로5는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같은 차를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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