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SUV 판매를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기아차 쏘렌토가 SUV 시장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가 4일 부분 변경한 싼타페를 내놨다. 기아차도 오는 7월 말 부분 변경한 쏘렌토를 출시해 맞불을 놓는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가 쏘렌토의 연식변경 모델을 올 7월 말 출시한다.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으며 옵션의 구성을 일부 변경한다. 업계에서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등 첨단 사양이 일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도 소폭 오를 전망이다. 기아차는 이날 전국 대리점에 공문을 보내 ‘16MY 쏘렌토의 출시를 안내했다.
기아차 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 등장은 매우 빠른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출시 시점이 작년 하반기인데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3만1655대가 판매돼 뚜렷한 경쟁자 없이 국내 SUV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현대차다. 싼타페가 올 5월까지 누적 2만853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1.2%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싼타페는 출시 직후 트렁크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돼 ‘수타페’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다. 또, 미국 IIHS의 충돌테스트에서도 쏘렌토와 달리 ‘미흡’ 등급을 받으면서 개선이 필요했다. 현대차는 싼타페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유로6 엔진을 추가하고 차체 보강을 통해 충돌안전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