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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中 공략 강화…SAIC와 친환경차 생산·FAW 합작사 지분 확대

  • 기사입력 2015.06.08 13:22
  • 최종수정 2015.06.10 08:56
  • 기자명 신승영 기자
▲ 사진 : Volkswagen China(www.vw.com.cn)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폭스바겐 그룹이 중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폭스바겐은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上海汽車)와 친환경차 생산 및 연구개발(R&D)에 대한 파트너십을 확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협정에 따라 중국에서 향후 4년 간 15종 이상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폭스바겐과 상하이자동차의 합작사인 상하이-폭스바겐은 베스트셀링카 ‘라비다(Lavida)’를 베이스로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한다. 폭스바겐 구형 제타를 토대로 제작된 라비다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완성도를 앞세워 현재 중국 시장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라비다 EV는 상하이 북서쪽에 위치한 앤팅(Anting)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친환경차 생산을 위해 앤팅 공장을 포함한 상하이-폭스바겐의 주요 생산시설 확대를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연료 전지 차량 등 미래 친환경차에 대한 연구개발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내 또 다른 합작사인 FAW-폭스바겐의 지분도 확대한다. FAW-폭스바겐은 폭스바겐과 중국 디이자동차(FAW·第一汽車)가 함께 설립했으며, 현재 폭스바겐이 보유한 지분은 40%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이달 4일 중국 정부로부터 FAW-폭스바겐 지분 확대와 관련된 정식 승인을 허가받았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2013년부터 FAW-폭스바겐 지분 확대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 필수며, 해외 자본 비율도 50% 이상을 초과할 수 없다. 최근 수년간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육성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폭스바겐은 합작사 지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만, 지난해말부터 중국 산업계 전반에 걸쳐 외국인 지분 투자 제한 철폐 추세가 확산됨에 따라 폭스바겐도 합작자 지분 확보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폭스바겐은 오는 2018년까지 중국에서 400만대 생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폭스바겐과 FAW-폭스바겐의 판매 실적은 전년(2013년)대비 12.4% 증가한 368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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