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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중국 공장 본격 가동…르노삼성 역할은?

  • 기사입력 2016.02.02 17:26
  • 최종수정 2016.02.03 08:29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프랑스 르노가 중국 현지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 둥펑르노 우한 공장에서 생산된 르노 카자르(사진=르노 제공)

르노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회장을 비롯한 회사 최고경영진이 지난 1일 중국 우한(武漢)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곤 회장은 오는 2022년까지 중기 전략의 핵심지로 중국을 지목하며,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예고했다. 
 
르노는 8억7천만 유로(한화 약 1조1천억원)를 투입해 중국 둥펑(東風)과 함께 우한 공장을 설립했다. 연 15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은 향후 2~3배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한 공장은 올해 콤팩트 SUV ‘카자르(kadjar)’를 시작으로, 연말 D세그먼트급 신형 SUV와 내년 플루언스 전기차(Fluence electric) 등을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르노는 중국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SUV 및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우한에서 생산된 카자르는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돌입한다. 2.0 가솔린 모델을 중심으로, 올 연말 1.2 터보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1.2 가솔린 터보 엔진은 유럽에서 수입 장착할 방침이다. 
  
르노는 작년 한 해 중국 시장에서 2만3천대를 판매했다. 그 동안 르노삼성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 꼴레오스(Koleos, 국내명 QM5)와 플루언스 전기차(국내명 SM3 Z.E.)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앞으로 우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카자르와 신형 SUV가 중국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특히 플루언스 전기차는 현지 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판매 가격이 한층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우한 공장 가동으로 르노삼성 부산 공장은 수출 물량에 다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QM5 수출량(2만1754대)은 전년대비 52.8%가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 측은 “북미용 닛산 로그를 비롯해 수출 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르노삼성은 신차 개발을 포함, 여전히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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