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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된 완성차의 90% 이상 결함, 전기차 테슬라의 생산라인 실상

  • 기사입력 2017.12.07 10:57
  • 최종수정 2017.12.09 12: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조립기술에서 심각한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 

 

[엠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모터스의 형편없는 조립 수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테슬라의 모델S와 SUV 모델X가 캘리포니아 프레 몬트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떨어진 곳에서 제조공정상의 결함 수정을 위해 다시 손질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델3의 출고 지연 문제의 원인이 조립상의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테슬라는 당초 올 연말까지 5천 대, 2018년까지 1만 대의 모델 3를 출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 3분기까지 겨우 200여 대 만 생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현. 구 직원 9명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조립된 차량의 결함 수정 때문에 출하를 제 때 할 수 없는 상황이 일상화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테슬라 내부 추적 시스템에 의한 최신 데이터 등에 따르면, 조립 후 품질검사에서 모델 S와 모델 X의 90% 이상에서 결함을 발견됐으며, 직원 일부는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이같은 문제가 발생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품질관리 프로세스가 이례적일 만큼 엄격해 미세한 결함도 발견, 수정하다 보니 출하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테슬라는 조립 완료 후에 발견되는 결함의 대부분은 사소한 것이어서 단 몇 분 만에 해결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립 후 결함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토요타자동차 등 세계에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자동차 조제회사는 조립후 결함 수정 비율은 전체 생산차량의 10%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슈퍼 바이저를 맡은 적이 있는 직원의 말을 인용, 테슬라는 조립 완료 후 결함 수정작업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 차량은 그동안 세련된 디자인과 환경 기술, 그리고 혁신적인 가속 성능 등으로 소비자들을 매료시켜 왔다. 컨슈머 리포트의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 소유자의 91%가 ‘다시 사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컨슈머 리포트 잡지와 시장 조사업체인 JD 파워는 직접 조사 결과, 도어 핸들 결함과 바디 패널의 단차 등 테슬라 차량의 품질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부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도 웹 포럼 등을 통해 불쾌한 소음이나 버그가 많은 소프트웨어, 밀폐성이 낮은 인테리어와 트렁크에 빗물이 스며드는 등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만5천 달러 정도의 대중 차량인 모델 3의 제작 공정에서 고품질 차량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이 것이 테슬라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테슬라는 출범 이 후 지금까지 1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신규투자나 결함 대응에 따른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주력시장에서 판매량을 대폭 확대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상급 사양을 갖춘, 가슴 뛰는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능력을 의심받지 않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완벽하게 대량생산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테슬라는 아직 대량 생산에서는 실력이 모자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차종인 모델 S나 모델 X의 결함속출은 테슬라가 아직 기본적인 제조기술 조차 확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로이터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옥외 주차장에는 다시 수리를 기다리는 테슬라 차량이 무려 2천대 이상 대기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이러한 ‘수리 대기공간’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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