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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토닉이 동급의 코나. 티볼리보다 200만 원 이상 저렴한 이유는?

  • 기사입력 2017.12.08 15:44
  • 최종수정 2017.12.09 12:3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기아 스토닉이 경쟁차종에 비해 2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엠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자동차의 서브 컴팩트 SUV 스토닉이 동급의 현대자동차 코나, 쌍용차의 티볼리보다 2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토닉은 코나, 티볼리, QM3, 트랙스 등과 서브 컴팩트 SUV로 분류되는 차종으로, 나머지 차종들과는 경쟁관계에 있다.

그런데 스토닉의 판매가격은 다른 경쟁 차종들과 200만 원에서 많게는 4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가격만 놓고 보면 스토닉은 나머지 4개 차종보다 한 단계 낮은 세그먼트에 해당된다.

스토닉 가솔린 기본모델인 디럭스의 판매가격은 1,655만 원으로, 동급인 코나 스마트모델의 1,895만 원, 티볼리 TX의 1,811만 원보다 240만 원과 156만 원이 각각 저렴하다.

스토닉 디럭스모델에는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 ,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이 포함된 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 플러스(VSM+),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D컷 가죽 스티어링 휠 & 변속기 노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라이트 컨트롤,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이 탑재됐다.

이 같은 사양은 코나 스마트나 티볼리 TX의 기본사양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난 7월에 먼저 투입된 디젤모델 역시 스토닉 디럭스가 1,895만 원으로 코나 디젤 스마트의 2,090만 원, 티볼리 디젤 TX의 2,060만 원보다 195만 원과 165만 원이 각각 저렴하다.

자동차업체가 신 모델의 가격을 대폭 낮춰서 출시할 때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수익성을 거의 포기하는 경우지만 기아 스토닉은 그렇지가 않다.

스토닉의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개발 과정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아 스토닉은 소형 해치백 모델인 프라이드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 오버 파생차종이다. 즉, 완전한 신 모델이 아닌 파생 차종이기 때문에 개발비용이 풀체인지 모델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이 때문에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던 것이다.

 

기아차는 당초 해치백인 프라이드 후속모델을 개발하면서 크로스 오버 차량인 스토닉도 함께 개발했으나 국내시장에는 서브 컴팩트 SU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프라이드 대신 스토닉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신, 프라이드 후속모델은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 규모가 워낙 작아 국내 출시를 보류하고 유럽 등 해외시장에만 내놨다.

반면, 쌍용 티볼리나 현대 코나 등은 처음부터 새로운 세그먼트의 SUV로 개발됐기 때문에 다른 세그먼트의 신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개발비용이 소요됐다.

어쨌든 디젤에 이어 가솔린모델까지 투입한 기아 스토닉은 크게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코나와 티볼 리가 이끌고 있는 서브 컴팩트 SUV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토닉의 지난 11월까지 판매량은 7,320 대로, 월 평균 1,460여 대가 판매, 1,363 대의 트랙스를 제치고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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