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ZF가 자율주행에 대응할 수 있는 스티어링휠 콘셉트 모델을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ZF는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스티어링휠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ZF가 공개한 이번 모델은 스티어링휠 중앙에 7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제스처를 통해 작동되며 운전자는 현재 차량의 주행 정보를 비롯해 멀티미디어, 공조장치, 조명장치 등을 확인·제어할 수 있다.
또한 스티어링휠 안쪽에는 LED 라이트 스트립이 장착됐다.
이 스트립은 상황에 따라 자율주행모드를 나타내는 파란색, 수동운전모드를 나타내는 하얀색, 경고를 나타내는 적색, 방향지시등을 나타내는 노란색으로 바뀐다.
스티어링휠 바깥쪽에는 운전자가 어느 부분을 잡고 있는 감지할 수 있는 10개의 정전 센서가 둘러쌓여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개입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ZF는 이 기능이 레벨3이상 자율주행기술에서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첨단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개념의 스티어링휠이지만 과제도 있다.
스티어링휠 중간에 LCD 스크린이 탑재되면서 운전자 에어백을 정상 위치에 배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ZF는 스티어링 휠 뒤쪽에서 림을 통해 디스플레이를 덮어 운전자를 보호하는 에어백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ZF의 주르겐 크렙스 스티어링 휠 시스템 및 운전자 에어백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것이 현재 누가 차량을 제어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피드백하는 것”이라며 "이 모델은 가장 직관적이면서 운전자에게 가장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