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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롤스로이스. 지멘스,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 만들어 낼까?

  • 기사입력 2017.12.16 09:12
  • 최종수정 2017.12.16 12:32
  • 기자명 임원민 기자
롤스로이스와 에어버스, 지멘스가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 개발에 착수했다.

 

[M 오토데일리 임원민기자]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 등 내연기관과 배터리에 모터를 병행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나 온지는 20년이 지났다.

하이브리드 물결은 이제는 자동차를 넘어 선박과 항공기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 에어버스, 영국 롤스로이스, 지멘스는 지난 11월 말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 시제품인 E-Fan X의 공동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제휴를 발표했다.

E-Fan X 하이브리드 전기 시제품은 제트 여객기 ‘BAe 146’을 베이스로 4개의 엔진 중 하나를 2메가와트 모터로 대체하는 테스트를 거쳐 2020년 비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성숙도가 입증되면 엔진과 전기모터를 각각 2개씩 장착할 예정이다.

이들 3사는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자랑하는 3개사가 팀을 이룬 것으로, 하이브리드 전기 여객기의 실현이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다.

에어 버스는 종합적인 통합 외에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시스템과 배터리 제어 아키텍처, 비행 제어 시스템과의 통합업무를 담당한다.

또, 롤스로이스는 고급차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 롤스로이스 plc는 세계에서 두 번째 항공 엔진 제조업체로, 터보 샤프트 엔진 2메가 와트 발전기, 전력 전자 부문을 담당한다.

독일 지멘스는 전기추진 시스템의 구성요소의 개발과 지상에서 시도 등 에어 버스와 2016년부터 시작해 공동개발해 온 ‘E-Aircraft Systems House’를 근거로 2메가 와트급 전기모터와 전력 제어장치, 배전시스템을 제공한다.

항공분야에서 가장 큰 도전 중의 하나는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효율적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운송수단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유럽 항공연구자문위원회(ACARE)의 프로젝트인 ‘Flightpath 2050’이 정한 목표는 ‘CO2(이산화탄소) 절감률 75%, NOx(질소산화물) 감축율 90%, 소음 감소율 65%로, 지금의 기술로는 달성이 불가능하지만 전기 및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유망한 기술 중의 하나다.

한편, 하이브리드 전기항공기 개발경쟁에는 미국 보잉사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 과학잡지인 ‘MIT Technology Review’에 따르면, 이 회사가 투자하는 항공기 벤처 기업 ‘즈눔 에어로(Zunum Aero)는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불과 70달러(7만6천 원)의 비용으로 이동할 수 있는 12인승 전기 비행기를 2022년까지 운행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는 동력 공급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전체 전기 비행기가 아니라 제트 연료와 날개에 장착하는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형이다.

배터리의 품질이 향상되고 연료탱크를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미래에 전체 전기 비행기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사의 하이브리드 비행기는 시속 547km로, 1,100km 정도의 거리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보다 효율적인 지역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않은 공항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즉, JFK 공항에서 로건 공항이 아니라 뉴욕 교외 리퍼블릭 공항과 보스턴 교외의 항스코무 필드 공항 사이를 저연비 하이브리드 여객기로 뉴욕-보스턴 간 1시간 44분의 거리를 불과 70 달러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 영국 이지젯(easyJetm)도 미국의 전기 항공기 벤처기업인 라이트 일렉트릭(Wright Electric)와 협력, 10년 내에 영국과 유럽의 단거리 노선에 전기 여객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이 착륙 시 소음을 50% 줄이고 연비와 CO2 배출량을 최대 15% 절감한 ‘에어 버스 A320neo’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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