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오토데일리 임원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그랜저IG가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1위에 등극했다. 대당 평균 구입가격이 3,200만 원을 웃도는 준대형세단이 국내 전 차종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랜저IG는 지난 한해동안 총 13만2,080 대가 판매되면서 국산 및 수입차를 통틀어 전 차종 1위에 올랐다. 특히, 그랜저IG는 승용 및 RV 부문에서 국산 5사 중 유일하게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1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IG는 지난해에 월 평균 1만 대 이상 판매되면서 전년대비 무려 92.2%나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서 2위는 현대차의 1톤 트럭 포터가 차지했다. 포터는 전년대비 4.6%가 증가한 10만1423 대가 판매됐다.
이어 현대차의 중형세단 아반떼가 중형세단 쏘나타와 접전끝에 3위를 차지했다. 아반떼는 전년대비 10.6%가 감소한 8만3861대를 기록했고 4위는 전년대비 0.6% 증가한 8만2,703 대의 쏘나타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1-4위를 휩쓰는 등 상위권을 독식했다.
5위에는 7만8,458 대를 기록한 기아차의 쏘렌토가 이름을 올렸다. 쏘렌토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직후인 지난해 9월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하반기부터 초강세를 보였다.
6위는 전년 대비 6% 감소한 7만437 대의 기아 경차 모닝이, 7위는 모닝과 막판까지 대수경쟁을 벌인 6만8,386 대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카니발이 차지했다.
8위에는 6만2,184 대로 9.5%가 증가한 1톤 봉고트럭이 올라 기아차도 5-8위를 휩쓸었다.
9위에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5만5,280 대의 쌍용 티볼리가 올라 현대.기아차의 TOP10 전 차종 석권을 저지했다.
10위는 모델 진부화로 전년대비 33%가 감소한 5만1,661 대의 싼타페가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기아차가 싼타페와 K3 등 12개의 신모델을 투입하는 반면 한국지엠과 쌍용차, 르노삼성 등 외자계 3사는 이렇다할 신모델 투입이 없어 국내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